6월 2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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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장인영 | 등록일 | 13.06.30 | 조회수 | 511 |
6월 27일에 우리 학교는 서울로 있는 용산전쟁기념관과 국립현충원에 갔다. 그 날에는 서울로 통일체험학습을 떠나기 때문에 평소 등교했던 시간보다 빨리 학교에 왔다. 8시에 버스를 타고 학교를 출발하였다. 엄청난 시간동안 달리고 달려서 첫 번째, 장소인 용산전쟁기념관에 도착했다. 먼저 그 건물 앞에서 선생님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그런데 용산전쟁기념관에서 소리가 들려 그쪽으로 갔더니 전쟁 기념관 삼군 의장대 시범 행사의 일환으로 여러 사람들이 옷을 입고, 딱딱 맞춰서 행동을 하고 있었다. 그 사람들이 칼 같은 것을 높이 던졌다가 다시 잡는데 보는 사람이 더 아찔했고, 행동 하나하나가 딱딱 맞아서 신기하기도 했다. 그리고 좀 있다가 보니 각종 캐릭터와 약간 무섭게 생기신 분들이 옛날 옷을 입고 우르르 나와서 사진을 찍는 기회를 줬다. 우리는 캐릭터와 사진도 찍고, 이야기도 했다. 같이 이야기를 해보니 말은 하지 않았지만, 그 캐릭터의 행동이 너무 귀여웠다. 사진을 찍으려고 내려오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져서 붐비고, 더우니까 땀도 나서 그런지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날씨가 무더워서 많이 힘들고 지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돌이켜보니 그정도도 못참는 내가 한심스럽고 창피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선생님께서 용산전쟁기념관 내부에 들어가도 된다고 해서 얼른 그 안으로 들어갔다. 내부는 생각보다 깔끔하고 넓었다. 그곳에는 호국추모실, 6.25 전쟁실 등 여러 전시장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우리는 제일 먼저 눈에 띄는 호국추모실의 앞에 서서 들어가려다가 할아버지, 할머니분들께서 너무 많이 들어가셔서 그곳은 나중에 가기로 했다. 그리고 호국추모실 옆쪽에 있는 6.25 전쟁실에 먼저 들어갔다. 2층, 6.25 전쟁실에서 전쟁에 관한 영상도 보고, 여러 사진들과 물건들을 쭉 돌아다니며 보았다. 사진이나, 그 때 당시의 사건들, 역사, 물건들이 구체적으로 전시되어 있었다. 평소에 TV에서 보거나 책으로만 보고 실제로 못 보던 것들을 직접 이렇게 와서 눈으로 보니까 신기하고 새로웠다. 그래서 사진으로 그 모습을 담았다. 그곳을 다 구경 한 후, 돌아다니다가 3층에도 6.25 전쟁실이 있어서 이번에는 3층으로 올라갔다. 계단을 따라서 3층으로 올라가는 도중에 공중에 낙하산, 헬리콥터 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역시 사진으로 담고 싶은 마음에 애들이랑 함께 여러 장을 찍었다. 사진을 찍고 시간을 보니 구경할 것들은 많은데 얼마 안 남아서 서둘러 3층으로 올라갔다. 3층 6.25전쟁실에는 2층보다 더 구경할 것들이 많았다. 탱크 모형이나 비행기 모형들도 보고, 사람들의 모형도 보았다. 3층에서 보았던 것 중에 전함 내부의 모습을 보았을 때가 가장 인상 깊었다. 전함 내부의 모습을 너무나도 자세하게 표현했고, 그곳에 들어갔을 때 마치 내가 전함 안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가장 기억에 남은 것 같다. 전함의 내부를 구경하면서 손을 보니 어느새 나도 모르게 폰을 들고 있었고 사진을 빨리 찍으라고 명령을 하는 것 같아 사진을 엄청 많이 찍었다. 3층 구경을 다 마치고 다시 2층으로 내려와 마지막으로 가기로 했던 호국추모실에 들어갔다. 분위기가 엄숙하고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받친 호국영령들을 추모하며 나라사랑의 마음을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 나와 보니 벌써 점심을 먹을 시간이 다 되어서, 아쉬운 마음으로 용산 전쟁기념관에서의 구경을 마치고 근처 식당에서 모두 배불리 점심을 먹은 뒤 버스를 타고 두 번째, 장소인 국립현충원으로 향했다. 버스안에서 국립 현충원으로 가는 동안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끔찍하고 인간존엄성이 무시되는 전쟁은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국립 현충원에 도착해서 경건하게 참배를 하였다. 참배를 마친 뒤 위패봉안관에 가서 우리를 위해 희생하셨던 분들을 보았다. 생각보다 정말 많았다. 그 분들께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이름을 쭉 읽어보았다. 그리고 위패봉안관에서 나와 단체사진을 찍은 뒤, 해설가와 함께 버스를 타 국립현충원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여러 묘역과 함께 대통령분들의 묘역도 보았다, 깔끔하고 되게 잘 되어있는 것 같았다. 해설가의 설명을 들으니 이해가 잘 되고, 부자(父子)나 형제(兄弟)의 묘역이 있다는 것을 새로 알게 되었다. 버스에서 내려 마지막으로 유품전시관에 갔다. 그곳에는 대통령분들의 유품도 있었고, 그 외의 여러 사람들의 업적과 유품들이 있었다. 길을 따라서 구경도 하고 그에 관한 글들도 순서대로 읽어보았다. 직접 보고 나니까 그 때의 상황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고 이해할 수 있었다. 그렇게 다 구경을 한 뒤, 학교로 향했다. 용산 전쟁기념관에도 가보고 국립 현충원에도 가봄으로써 그 당시의 상황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게 되었고, 또한 느낄 수도 있었다. 그곳에 다녀온 뒤, 우리를 위해 희생하셨던 분들을 생각해보니 감사한 마음과 안타까운 마음이 들게 되었다. 그리고 평소에는 전쟁과 같은 것에 관심도 없었고, 체험 같은 것을 해도 당연히 재미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것에 더 궁금해져 알고 싶게 되었고 흥미로웠다. 덕분에 많은 것을 느끼고 얻었던 날이었고 이곳이 아마 나에게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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