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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러운, 사계절
작성자 남인화 등록일 13.11.19 조회수 35

나는 학교에서 옛날의 교과서였던 추구권을 배운다. 나는 삶에서 중요한 부분을 실질적으로 배우는 방법은 이런 교구를 통해서만 그런 삶의 지식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나는 추구를 배우는 것을 나름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나는 그 추구권에서 여러 구절들을 배우면서 많은 가르침을 얻었지만, 그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이자, 내가 상당히 중요한 부분으로 여기는 것은 바로 '자연'이다. 자연이야 말로 가장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었는가? 우리가 추구하려고 했던 자연스러운 물질들의 끝이자 시작이 자연이었다. 그 자연에 관한 시중에 하나는 사계절의 아름다움에 대해 표현하는 시인데, 내가 지금까지도 기억하고 있는 시이다. 그 시의 내용을 간단하게 추려서 말하자면, 봄엔 물이 사방의 연못에 가득차고, 여름엔 이상한 구름 봉이 장관을 이루고, 가을엔 달이 밝게 빛나고, 겨울엔 외로운 소나무가 우뚝서있다는 자연스러운 사계절의 모습이자 아름다운 그들의 모습을 시로 표현한 것이다. 위시의 각각의 계절에 있는 모습들은 여러분에게 어떤가. 과연 각 계절의 대표로 어울리는 특출나게 아름다운 장면들인가? 사람마다 대답은 다르겠지만, 내 대답은 아니다. 가을의 바람과 낙엽이 휘날리는 어두운 길가에서 별들과 함께 빛나는 달이 당신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도 있다. 아름다운 함박눈과 한없이 고요함의 언덕에서 우뚝서서 그 지조를 뽐내는 소나무에게도 마음을 빼았길 수 있다. 그러나, 자연은 수많은 얼굴을 가지고 있기에 그 한 장면은 결국 그들중의 하나일 뿐이다. 봄의 연못보다 봄의 꽃이 만개한 꽃밭에서 더 큰 기쁨을 얻는 사람도 많고, 여름의 구름에서보다 바다에서 느껴지는 시원함을 온 몸에 적실때에 더 큰 행복을 느끼는 사람도 많다. 자연의 수많은 아름다움중에서 일부만을 느끼는 우리는 어쩌면 한없이 초라하고 추하다. 자연의 아름다움은 무한하고 또 무한하는 데에 반해 우리의 한계는 명확하게 유한하다. 나는 그 무한함에 반해 자연을 가장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으로 여겼었다. 한 때는 자연을 연인처럼 생각하면서 등산을 하기도 했었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등산하니 이상하게 힘이 들지 않더라. 나는 이를 사랑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자연은 이렇게 수만가지 얼굴을 우리에게 보여주면서, 나는 자연을 사랑하게 되었고 또 많은 것을 배웠다. 우리가 꽃과 산과 나무를 느끼는 모든 것, 즉 산책과 등산과 여행을 갈때에 우리는 한 수 배웠다는 말을 써야하는 것이다. 자연은 항상 우리에게 모든 것을 통해 모든 것을 가르쳐주고, 또 깨우쳐주기 때문이다. 내가 지금까지 자연을 가장 중요한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 지금은 조금 부끄럽다. 우린 자연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움으로써 사랑을 배우고, 자연을 배려하는 방법을 배움으로써 배움을 익혔다. 그러나 지금 나나 우리가 자연을 대하는 태도는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나는 어렸을때부터 자연스럽고 평온한 것을 좋아했다. 그런 물질은 무엇보다 나무들이, 산이 그랬다. 그래서 나는 종종 차창으로 흘러가는 산의 풍경을 서서히 마음에 그리면서 여러가지를 생각하기 시작했고, 그것이 지금의 나를 만들고 자연을 통해 나는 비로소 탄생했다고 생각한다. 또 나는 산을 보며 성장한 시골의 소년이다. 한 때는 그 점을 불리하게 여기고 불평등이라 생각했지만, 이제는 자연에게 배운 제자로써 자연에게 배운 것을 자랑스럽게 여길 것이고, 앞으로도 자연에게 배우면서 성장해 나갈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세상의 모든 숲에서는 그 어떤 부정도 없고, 범죄도 없으며, 죄악도 없다. 단지 자연스러운 숲의 아이들과 숲이 있을뿐이다. 여러분이 진정으로 아름다운 세상에서 살아보기를 원한다면, 숲에 가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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