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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의 상인
작성자 남인화 등록일 13.11.14 조회수 27
난 평소 연극에 관심이 없었다. 베니스의 상인이라하면 차라리 책으로 더 잘 알고있었다. 처음들었을 때부터 내가 알던 책이 연극으로 전환되는 기분을, 이상하고 거부감이 느껴지는 그 기분을 느꼈다. 난 연극에 어느정도 적대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무대를 보고, 배우들을 보니 사뭇 그 느낌이 달랐다. 책에선 느낄 수 없는 떨림이, 자연스러운 어색함이, 어설픈 완벽함이 느껴졌다. 정말 역설적이게도 모든 일이 무대에서 일어나고 전개되었다. 한번도 상상해본적없는 장면이 내 머릿속과 눈에 동시에 그려지면서 그 모습을 도저히 잊을 수 없게 계속 머리에 각인되었다. 혼란스러웠지만 멋지고 완벽했다. 그러면서도 역설적이었다. 차분함과 급박함이 연개되면서 그렇게 자연스러운 이유를 이해할 수 없었지만 그런점에서 매력이 느껴졌다. 아직도 그 감정을 잊을 수 없는데, 그런 감정을 다시 느낄 수 있다면 몇번이고 연극을 볼 수 있을것 같았다. 복잡했지만 참으로 완벽한 연극이었다. 기회가 된다면 책으로 읽은 적 없는 다른 연극도 한번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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