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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 접기
작성자 남인화 등록일 13.07.01 조회수 27

오늘 야쟈시간엔 시험이 이틀 후임에도 불구하고 친구들이 신나게 장난칠때 사용하였던 종이비행기를 재활용하여 섬세한 모자를 접으려고 하였다. 내가 여기서 '하였다'라고 표기하는 이유는 결국 그렇게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실 아주 처음에는 백조를 접어서 전에 애들이 접었던 종이비행기처럼 접어서 '새가 난다아아아!' 해줄생각이었지만 불운하게도 백조를 접다가 완전히 막혀버렸다. 더이상의 차례가 기억나지 않는 현상은 누구나 겪어본적 있겠지. 하여튼 그렇게 되다만 모양의 종이를 더 이상한 모양으로 바꾸었다. 이제부터 모자 공예가 시작되는 것이었다. 모자공예는 상당히 쉬웠다. 내가 만든 그 백조의 이상한 모양의 시초자체가 가운데가 비어있는 모자형태의 기본으로도 쉽게 변형시킬 수 있는 모양이었던 것이다. 그렇게 실로 다양한 모자를 접었다. 그러던 중 모자 양옆에 집게를 달았다. 달았다고 표현해야 맞는 것인가 아닌가는 모르겠다만 내 입장에선 갑자기 생겨버린 모자의 팔이었기에 그렇다고 생각한다. 하여튼 그 부분을 달고 모자위의 꼭대기 빈부분을 콱 눌렀더니 흡사 쓰레기장 크레인의 그것같이 꼭대기를 누르면 양쪽의 집게가 접히며 물체를 집었다. 내가 정말 나는 쓰레기 공예가구나 하면서 접었지만 이정도로 쓸모없는 작품이 만들어질 줄은 꿈에도 몰랐다. 얼마나 생각없이 접었으면 백조가 크레인 집게가 되는 것인가. 하여튼 어느 크레인을 만드나 그 부분이 크레인의 특징이나 마찬가지가 아니겠는가? 그런 의미로 그 집게부분을 더 확장시켜 주기 위해 내일은 나무 젓가락과 종이를 이용해 완벽한 크레인을 만들어볼 생각이다. 어쩌면 시험전날에도 이런 멋진 공예가 필요하겠지. 시험은 나의 공예가 아니겠지만.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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