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감상문을 써본다. 이 책은 장이여라는 친구에게 추천받은 책으로 당사자는 읽지 않았지만 재미있다는 소문만 듣고 나에게 권했다는 매우 아이러니한 에피소드가 있다. 어쨌거나 소문그대로 재밌긴 했다. 또한 언젠가 국어선생님이 읽어보라고 권하기도 하셨던 책이다. 그래서 읽을 동기가 좀 있었다. 어쨌든 각설하고, 이 책은 하나의 이야기가 아니라 원미동(遠美洞)이라는 멀고 아름다운 뜻을 가진 마을에서 일어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서울도 아니고 시골도 아닌 부천의 원미동이란 곳에서 살면서 모두 가끔은 잔인하게 굴지만 결국 열심히 살려는 사람들의 약간 비극적이지만 아름다운, 정말 멀고도 아름다운 이야기를 그린게 바로 원미동 사람들의 줄거리이다. 대략적인 느낌점이라 한다면 일단 힘든 사람들의 삶을 현실적이고 아름답게 그려낸 것이 좀 짠했다. 그러던 중에서도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는 점과 희망과 역경을 이겨내는 의지를 부각시킨점이 또 인상깊었다. 열심히 읽다보면 어느덧 원미동의 한 귀퉁이에 사는 누군가가, 바로 내가 그들 모두를 관찰하는 듯 하는 것 같아 참 신기하다. 어쨌거나 생각보다 길었지만 아름다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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