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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찮은 하루
작성자 남인화 등록일 13.04.24 조회수 32

요즘따라 하루하루가 귀찮아지고 있다. 왼쪽 고개 돌리면 보이는 친구들 얼굴도 지쳐보이고, 오른쪽 돌리면 보이는 내 얼굴도 질려간다. 그리고 먹을 것이나 놀 것등에도 관심이 없고. 2학년이 되서 그러는지 공부도 풀어야 할 문제가 너무 많아서 하기가 귀찮다. 원래 귀찮기도 했지만. 어쨌든 오늘은 정말 그 피곤하고 귀찮음이 용솟음 친 날이었다. 전자과학 공부를 위해 영동에 가서 수업을 피할 수는 있었지만 오히려 그게 더 피곤했다. 학교만 떠나면 피곤한 건지, 학교로 떠나서 피곤한 건지 참 아이러니하다. 학교를 그렇게 가기 싫었다만 그렇게도 학교가 보고 싶은게 학생인가보다. 작은 모자하나에도 길들여지는 학생들인 걸 뭐. 학교에 도착하니 자꾸 자꾸 잠만 오고 자고만 싶었다. 그러나 막상 자려니 그 잠도 참 애매하게 어중간한 휴식만 되었다. 졸업한 형들과 놀고있던 친구들은 활기차보였다. 이러고 있는 내가 원망스러웠지만 저기서 놀고있는 친구들이 불쌍해 보이기도 하였다. 나도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 당최 알수가없었다. 문예창작을 쓰는 지금도 눈이 자꾸 감기려 하지만 자려하면 살아있음을 모르게 될 것 같아 잘수도 없을 것 같다. 오늘따라 참 아이러니한 하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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