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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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효정 | 등록일 | 13.11.29 | 조회수 | 53 |
아침에 일어나서 씻고 나왔을 때 차가운 바람과 몸이 접촉했을때 그 느낌이 좋다. 4교시 종이 울려서 얘들이랑 급식소까지 달려가는 시간이 좋고 나이쁘냐고 물으면 내 시선을 피하는 너의 장난도 난 좋고 서로 얼굴보면서 깔깔되고 별별 얘기를 하면서 웃을수 있어서 좋다. 엄마가 따뜻한 밥을 해주시며 밥 먹자고 나를 불러주는 목소리가 좋다. 나를 믿어서 나에게 비밀을 말해주는 너의 마음도 참 좋고 내가 힘들어 할때 힘내라며 위로해줬던 그 배려가 참 좋다. 누군가가 나에게 눈을 맞춰주며 효정아라고 말하는것도 좋다. 아침에 학교에 왔을 때 아무도 없어서 그 소리없는 고요함이 느껴질때 기분이 좋다. 금요일날 저녁 이불 속에 들어가서 이번 주를 돌아보며 잠에 파뭍힐 때 참 좋다. 선생님께서 미소지으시면서 괜찮아 라고 말해줄 때도 좋다. 눈이 내릴때 모두들 15살이 아니라 10살이 되어서 눈을 쳐다보는 분위기가 좋다. 나와 싸운 친구가 나에게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말 걸어줄 때 좋다. 내가 울 때 내 눈물을 닦아주고 나를 안아줬던 너가 참 좋다 너의 말 한마디에도 하루 종일 기분 좋을 수 있는 나도 참 좋다. 다쳤을 때 괜찮냐고 약발라주면서 손을 잡아준 아빠가 좋고, 나에게 하나라도 알려주고자 하는 선생님의 꾸지람도 좋다. 같이 과자먹으면서 웃고 떠들고 장난칠 수 있는 친구들이 있어서 좋고 학교 잘 갔다가 다시 오라는 강아지들의 아침 인사도 좋다. 오늘 내가 널 생각하면서 웃을 수 있어서 좋고 너랑싸워도 우린 친구니깐 다시 화해할 수 있다는 것도 좋고 우리 담임 선생님이 김수미쌤이라서 좋고 내가 상촌중학교에 다니는 것이 좋다. 아낌없이 베풀어 줄 수 있는 임혜지 남은지 장인영 임지원 이다인이 있어서 좋다. 내 이름이 김효정이라서 좋고 내 나이가 15살이라 좋고 내가 너랑 같은 반인게 좋고 내 글을 보고 있을 이쁜이에게 어서 나에게 카톡하라는 말을 할 수 있어서 좋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좋을 수 있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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