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이 존재하기는 할까 귀신을 왜 무서워하게 된걸까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보면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줄줄이 달려든다. 생각해보면 진짜로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고 없는 존재때문에 벌벌 떨고 있을 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나는 있다고 믿는다. 사람의 영혼이란 것이 이 땅위에서 떠돌수도 있는 것이고 우리 눈에만 보이지 않을 뿐 내 옆에서 볼수 있다고도 생각한다. 그리고 나는 귀신이라는 존재를 하찮게 여기지 않기로 했다. 왠지 내 옆에서 날 다보고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요즘 우리 반 속에서 이런 이야기들도 나오고 내가 보는 드라마도 귀신을 보는 여자의 이야기라서 인지 머리속에서 맴돈다. 그 덕에 나는 요즘 설거지를 하다가도 어깨가 오싹하여 뒤로 휙휙 뒤돌아보고 집에 들어갈때도 달려서 들어가고 .. 어쩔 때는 내가 참 웃기기도 하지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안심이 안되서 .. 어렸을 때부터 겁이 많아서 혼자서 엘레베이터를 타고는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고 비밀번호 누르는 짧은 순간이 무서워 항상 할머니의 마중의 힘을 빌리곤 했다. 또 누군가 집에 있는 것 같으면 허공에다가 소리도 질러봤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나는 귀신을 무서워한게 아니라 살아있는 누군가를 무서워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숨어있을 지도 모르는 누군가, 사람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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