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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 청주로 진로 체험을 다녀왔다. 처음에는 나의 진로에 대해 상담을 했다. 나는 '내가 꼴찌가 되면 어쩌나?' 라는 생각을 했다.하지만 다행히 꼴찌는 면했다. 그저 꼴찌에서 세번째로 한것 뿐.. 암튼 진로상담을 하면서 상담 선생님이 좋은 말을 많이 해주신 것 같다. 생각나는 말이 두가지 정도가 있다. 첫째는 나의 진로를 정하는 나이에서는 아직 늦지 않았다는 것이다. 나는 지금까지 빨리 정해야 한다는 생각에 그냥 잘 생각 해보지도 않고 마구자비로 결정한 것 같다. 상담 도중에 '이게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직업인가?' 라는 생각도 들었고 확실하고 당당하게 내 꿈을 이야기 할 수 없었다. 그것은 즉, 내 꿈이 아직은 확실하지 않다는 증거인 것 같았다. 두번째는 '어제보다 나은 오늘의 나' 라는 말이다. 이 말은 상담 선생님께서 직접 써주셨다. 나는 이 말에 정말 감동 받았다. 솔직히 나는 내일이 더 나은 내가 될 수 있을진 잘 모르겠다. 선생님께서는 나의 보물을 조금씩 닦아 나가야 한다고 하셨다. 그렇지 않으면 없어지고 말 것이라고 하면서 말이다. 나는 상담을 하면서 초등학교 때 선생님이 해주신 말이 생각났다. '공부는 미래에 바뀔 내 꿈을 위해서 하는 것' 이라고 말이다. 솔직히 그때는 무슨 말인지 잘 못 알아들었었는데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무슨 말인지 알 것 같다. 아무도 모르는 미래의 내 직업을 위해서 하는 것이다. 암튼 이번 진로 상담이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상담이 다 끝난 뒤 점심을 먹었다. 원래 체험을 몇개 한 뒤에 먹어야 하는데 상담이 늦게 끝났다. 나는 체험을 못 할까봐 조마조마 했다. 체험을 두개 이상하면 학교 생활 기록부에 올라가지만 그렇지 않으면 올라가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은 많았다. 우리는 체험하는 도중에 마술을 봤다. 마술사가 과학쌤의 중학교 제자였다고 했다. 그래서 특별이 그 제자의 파트너가 카드 마술을 많이 보여 주었다. 도중에 한번 실수하셨다. 우리는 한 6가지 정도를 보았다. 또 그 제자 분이 하시는 것을 보았다. 최면 마술이었다. 어떤 남자가 눈을 감고 누워 있었다. 우리는 모두 영문도 모른채 그냥 보고만 있었다. 바로 끝났다. 우리는 다시 보여 달라고 했다. 인애 언니가 한번 해보았다. 설명은 잘 못하겠다. 그냥 마술사가 신호를 줄 때마다 손가락이 빠르게 붙었다. 신기했다. 이렇게 마술까지 포함해서 6가지를 모두 다 채웠다. 처음에는 그럴 의도가 없었다. 4가지만 해 갔는데 다 채워오면 선물을 준다고 해서 큰 기대를 안고 나머지 두가지를 채웠다. 그런데 그 선물을 보고 좀 아니 많이 실망했다. 선물은 볼펜이었다. 상담하기 전에 분홍색 볼펜을 받았는데 이번에는 파랑색을 받았다. 선물이 뭐냐고 물었는데 대답을 하지 않았을 때부터 진작에 알아 봤어야 했는데.. 그 다음에 마지막으로 돌아가는 자동차를 탔다. 거의 마지막에 줄서 있었는데 두 명을 찾았다. 그래서 다영이와 내가 손을 들었다. 그런데 앞 사람이 손을 들어서 그 언니들이 탈라고 했다. 그런데 갑자기 거부했다. 그래서 우리는 이게 뭔가 하면서 갔다. 거기에는 20대 남자들 3명이 타고 있었다. 그리고 타자마자 내 옆에 탄 남자가 '오빠가 드라이브 시켜줄게.' 라고 했다. 오글거렸다. 그렇게 처음에 돌았다. 머리가 밑으로 내려가면서 피도 함께 머리로 쏠리는 것 같았다. 참기 힘들었다. 두번째로 반대편으로 돌았다. 그런데 갑자기 내 얼굴 앞에 두 다리가 내려왔다. 진짜 깜짝 놀랐다. 나는 놀라서 내 다리도 빠져 나갔다. 더 짜증났다. 내리고 나서 다영이한테 들어보니 옆에 있던 스태프가 머리카락을 잡아 당기고 손도 잡을 뻔하고 안전밸트도 매줬다고 했다. 듣고 좀 어이가 없었다. 그래서 그때 깨달았다. 왜 그 고등학교 언니들이 거절했는지.. 암튼 즐거운 진로 체험이었던 것 같다. 이 다음으로는 영화를 보러 갔다. 이 이야기는 내일 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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