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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 사냥
작성자 이효정 등록일 13.10.30 조회수 15

요즘 우리반에서는 벌 사냥이 유행이다. 창밖에 벌집이 있는지 벌들이 20마리가 넘는다. 매일 한 두마리씩 반에 들어온다. 그때마다 우리는 벌 때문에 평소보다 수업에 집중을 잘 못한다. 몇몇의 선생님들은 우리에게 문제를 풀라고 하거나 읽으라고 하고 벌 몇마리를 죽이신다. 그러면 그제야 나는 안심을 한다. 하지만 얼마 안되서 또 들어온다. 정말 짜증난다. 우리는 쉬는 시간에 벌을 죽인다. 물론 남자애들이 말이다. 어쩔땐 빗자루와 집개를 이용하고 어쩔때는 청소기를 이용한다. 또 사용하는 방법이 다 있다. 빗자루와 집개는 한 세트이다. 빗자루로 하늘에 있는 벌을 내리치면 내려온 벌을 집게로 재빨리 잡아서 죽인다. 빗자루로 내리칠 땐 조마조마하다. '나한테 오면 어쩌나?' 하고 말이다. 애들이 장난기가 발동하면 집개로 벌을 잡고 한사람에게 내민다. 그럼 그 사람은 놀라서 도망간다. 어쩔 때는 옷에 붙이기도 한다. 우리반 애들은 장난이 너무 심한 것 같다. 청소기로는 벌을 빨아 들인다. 정말 놀라운 생각이다. 나는 이런 생각을 하곤 한다. '청소기에 들어가면 들어가다가 죽거나 들어가서 살아도 굶어 죽겠지?' 라고 말이다.  벌이 들어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암튼 요즘 우리반의 쉬는 시간은 벌 사냥하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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