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저번 주 금요일에 기가 수행평가를 보았다. 요리 실습을 했는데 조가 정말.. 이상했다. 경환이, 현수, 예영이가 한 조이고, 사민이, 민수, 정서가 한 조였다. 그리고 우리 조는 나, 용구, 기준이, 다영이 이렇게 4명이었다. 우리는 여자가 두 명이라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 하겠지만 그건 그냥 꿈에 불과했다. 처음에 제비뽑기로 조를 정할 때에는 솔직히 용구와 기준이가 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나의 가징 큰 착각이었다. 거기다 다영이가 전학을 와서 우리 조에 들어온 것이다. 현수네는 현수가 요리를 잘하고 정서네는 정서가 밥을 많이 해보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 조는 할 줄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우리 조는 카레와 매운 감자(?)를 만들었는데 정말 꽝이었다. 거기다 밥까지 짓고.. 밥은 다 타버리고.. 카레는 늦어서 허겁지겁 만들었는데 다 타버리고.. 감자는 물이 없어서 망했다. 그런데 감자가 제일 낳았다. 원래의 맛과 거의 근접했다. 주번째로 잘된 것은 카레였다. 물론 카레는 하교에서 일하시는 분과 3학년 언니들이 도와 주었지만 막 판에 좀 탔다. 마지막으로 꼴찌는 밥이다. 밥은 불조절을 잘못해서 다 탔다. 분명히 불을 줄여쓴데 말이다.. 우리는 꼴찌로 완성하고 점수도 꼴찌였다. 마지막에 서두르긴 했지만 먹을 때와 정리할 때에는 정말 느긋하게 했다. 하지만 정리는 거의 나와 다영이만 했다. 용구와 기준이는 도망만 쳤다. 물론 조금은 도와주었지만 말이다. 딱 정리가 끝나니까 종이 울렸다. 그래서 정말 허겁지겁 뛰었다. 오늘은 정말 꽝이었다. 그리고 좀 우스운 것은 우리가 요리를 할 때 다른 조는 다 놀고 있고, 우리가 먹을 때 다른 조들은 정리하고 있고, 우리가 정리 할 때 다른 조들은 놀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하~ 오늘 정말 운없는 날이다. 그리고 요리를 하면서 느꼈다. 나는 너무 요리를 못한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리고 생각했다. 앞으로 아니 방학 때 엄마한테 요리 좀 배워야겠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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