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저저번주 일요일과 저번주 일요일에 연속으로 한번도 놓치지 않고 계속 보았다. 그 이유는 우리 동네 안에서 찍은 것이었기 때문이다. 촬영을 하기 전에는 애기들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떨리고 기분이 좋았는데 막상 애기들이 오니까 긴장이 되었다. 나는 사진을 찍으러 나가고 싶었지만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래서 동생에게 시켰는데 둘 중에서 제대로 건져온 애가 한 명도 없었다. 나는 정말 실망했다. 애들이 못 찍은 이유는 다 스태프들이 막아서 였다고 한다. 나는 스태프들이 원망스러웠다. 그리고 조금 있다가 벌집 할머니가 밥을 먹으러 오라고 해서 가서 밥을 먹고 오는데 애기들을 한 번도 보지 못했다. 그래서 더 섭섭했다. 오고 가면서 애기들을 볼 수 있을 거란 생각에 심장이 두근 거렸는데 말이다... 그 다음에 나는 용가를 내어 사진을 찍으러 갔는데 어떤 뚱뚱한 노총각처럼 생긴 스태프가 사진을 찍으면 안된다고 했다. ,한편으론 짜증이 나고 한편으론 쪽팔렸다. 그리고 집에 와서 뒹굴뒹굴 거리다가 하루 밤이 지났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 마당으로 나가봤는데 건너편에서 후가 보였다. 나는 큰 소리로 인사를 하고 싶었지만 촬영을 하고 있어서 하지 못하고 결국 나만 보고 왔다. 정말 아쉬웠다. 몇 시간 뒤에 서유진한테 우리동네 들어오는 입구라면서 우리집에 온다고 했다. 나는 정말 황당했다. 자기네 동네에서 전화하고 오면 그렇게 황당을 하지는 않았을 텐데 말이다... 나는 당황한 채 엄마한테 물어보고 오라고 했다. 유진이는 효원이와 같이 왔다. 애들은 결국 우리집에서 감옥살이를 하고 전화 받고 다시 돌아갔다. 이 일이 있었던 후 나는 텔레비젼을 보았다. 우리동네에서 찍은 것을 말이다. 나는 '아빠! 어디가?' 프로그램을 보고 저곳이 정말 우리 동네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우리동네에서 찍은 것은 확실했다. 나는 우리동네가 정말 아름답다는 사실은 진작에 알고 있었지만 이 프로그램을 보고 더 예쁘다는 생각이 더 들었다. 정말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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