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이 깃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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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정서 | 등록일 | 14.09.15 | 조회수 | 29 |
추석 연휴에 우리집과 걸어서 3분 거리에 있는 할머니 집에 갔다. 어렸을 때만 가고 그 후로 잘 방문하지 않았던 할머니집에 갔다. 유일하게 오는 사촌오빠와 이모가 와있었다. 딱 할머니 집에 들어섰을 때는 이모와 오빠는 내내 자기만 했다. 심심했다 그리고 오랫만에 할머니집 탐구...를 해보았다. 안방에 있는 전신거울이 예전에는 반 밖에 오지 않았지만 이제는 이마가 거울의 맨 윗부분을 가린다. 나에겐 보이지 않았던 문 맨위쪽의 숨겨놓은 열쇠가 보였고 키가 자라지 않아 열지 못했던 다락방의 문도 열 수 있게 되었다. 할머니집에서 생활하다시피 했을 때 그 당시의 내 키를 그어놓은 선과 비교되지 않을 만큼 키가 자라있었고 그만큼 할머니 할아버지를 걱정하는 마음도 자라있었다. 그 당시 내가 보지 못하고 하지 못했던 것을 보면서 '나도 많이 컸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한참 그렇게 추억에 젖어 갈 무렵 이모가 일어났고 오빠가 일어나길 바랐다. 하지만 그 후로 3시간은 일어나지 않은 것 같다. 그렇게 점심시간이 지나고 이모와 오빠와 나는 송편을 만들었다. 오빠는 손재주가 역시 좋다. 하지만 하나 만드는데 10분이 넘게 걸린다. 나는 오빠만큼은 아니지만 만들었다. 역시 오빠에게 놀림 받았다. 이모한테도 놀림 받았다... 그냥 웃겼다. 이모는 송편을 잘 만드는 것 같다. 그 와중에 우리는 송편 만들 걸 별모양과 그리고 우주선 찹살떡 모양으로 만들었다. 결과는 3개 빼고 다 터진걸로;;판명된다. 그래도 재미있었다. 하지만 지루하긴 지루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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