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이 불행한 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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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경환 | 등록일 | 14.05.07 | 조회수 | 22 |
오늘은 내 교복이 불쌍해지는 날이다. 빨아놓은 교복을 입은 채 학교로 향했다. 아침에는 로션인가 그게 교복에 소량 뭍었다. 뭐 그정도는 좋았다. 얼마든지 닦아낼 수 있다. 그 후가 문제였다. 일단 처음에는 알 수 없는 하얀 가루가 바지에 있었다. 다 털어냈다. 지나가다 긇혀서 생긴거 같다. 그리고는 그 다음 일은 영어를 하러 가던 중 기존이가 샤프를 필통에 넣지도 않고 하필이면 샤프심을 뽑아놓은 상태인데 가다가 그 샤프레 긇혔다. 그렇게 내 오른쪽 팔꿈치에는 샤프로 그어진 검정 선이 있다. 오늘 꺼내 입은건데.. 그리고 그 다음은 역사시간. 나는 역사숙제를 하지 않아서 무릎을 꿇고 바닥에서 하고있는데 내 공책에 내가 쓴 글씨쪽에 팔을 올려놓았다가 내 왼쪽 팔꿈치에도 검정색이 도색됬다. 결국 오늘 갈아입게 된다. 그리고는 어쩌면 정말 운이 안좋다면 내일도 더럽힐 수도 있다. 그런일이 없기를 바래야지. 그리고 오늘 이 교복에는 지워지지 않는 흔적이 있다. 내 오른쪽 옆구리에 검정색 자국이 있다. 이것은 아무래도 컴퓨터용 싸인팬으로 기억한다. 빨아도 빨아도 지워지지 않기 때문에 그냥 놔두고 있다. 오늘 내 교복은 처참히 더러워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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