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없는 아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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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정서 | 등록일 | 15.06.30 | 조회수 | 30 |
오늘 아침에 7시 40분에 일어났다. 그래서 '헐 망했다 나 왜 지금 일어났지' 이러면서 화장실로 달려가 씻으려고 물을 틀었다. 근데 물이 안나왔다. 그래서 샤워기도 시도해보고 안방 화장실도 가보고 씽크대에도 가 봤지만 그 어떤곳도 물이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엄마 왜 물 안나와" 그랬더니 엄마가 정말 아무 일 없다는듯 "오늘 아침부터 안나왔어" 그랬다. 엄마도 출근 해야하는데 왜 아무 일 없다는 듯이 말하지 라는 생각을 잠시하고 일단 바쁘기 때문에 급한대로 정수기에 있는 물을 받아썼다. 정수기 물을 받는데 답답해서 속이 터질 것 같았다. 일단 그걸로 양치하고 세수하는 중에 엄마가 할머니집을 가자고 했는데 난 이미 실행중이라 그러지 못했다. 그래서 엄마도 정수기 물을 받아서 씻었다. 근데 나는 머리를 하루라도 안 감으면 안되기 때문에 엄마한테 "머리는 못 감겠지?" 그러니까 엄마가 어이없다는 듯 웃었다. 그래서 머리 감는 건 포기했다. 하루 내내 신경은 쓰였지만 시간도 절약되고 귀찮지도 않고 좋았다. 엄마는 어제 저녁에 감았다고 했다. 엄마가 나보고 이런일을 대비해서 저녁에 씻으라고 했다. 난 싫다고 했다. 그래서 대화는 종료되고 학교로 왔다. 근데 오늘 하루 물 없이 아침을 맞이하니까 물은 좀 아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아무튼 오늘은 참 찝찝한 하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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