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초등학교 로고이미지

사랑방

RSS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프린트하기
전완하 등단시
작성자 전완하 등록일 15.06.25 조회수 200

      삶의 방향

 

인생의 시작, 작은 파문

항상 감사함을 잊지 말아야지


크거나 작거나

모든 일에 정성을 다해야 한다.


지극히 좋아하는 것과

지극히 싫어하는

구분을 하지 말고


부족한 부분에 대하여

연민의 정을 주면서


아성을 침범한 것에

대해서는 알아봐야지



             국보가 묻혀있는 곳


수석을 보실 줄 압니까?


마음의 문을 열고 순수한 마음으로 보아야 됩니다.

이는 어린 아이들이 예술품을 가장 잘 감상하는 것과 같습니다.

순수한 마음이라야 제대로 감상을 할 수 있습니다.


이 수석은 자연을 나타내는 것으로

산수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비경이라고 하던데요


제목을 거창하게 붙이기 보다는

겸손하게 붙이는 것이 좋을 수가 있습니다.

이는 소(小)백산과 지리산의 평균고도가 비슷한데도

작은 소자를 붙인 것은 겸손을 뜻합니다.


수석을 갖으시지요


내가 갖은 것으로 하고

수석이 있던 자리에 갖다 놓으세요

있을 자리에 있는 것은 더욱 아름답습니다.

마음 속에 간직하겠습니다.


국보급의 수석이 묻혀 있는 땅

국고급의 수석이 묻혀 있지 않은 땅

우리국토 전부를 사랑하겠습니다.



         도담삼봉


조물주의 비밀이 노출된 곳


하늘


천상과 연결되는 솟대


또도스 또

쳐다볼 일

돌아설 일

교신 끝


■ 감상

  도담삼봉은 국가홍보 CF를 찍은 곳입니다.

2002년 월드컵경기에서 보여준 오! 대한민국

조물주가 창조하고 부러워할 자유롭고 정의로운 한국민입니다.


 솟대는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신이라는 뜻도 있지만, 솟대의 소재가 오리입니다. 오리는 하늘을 날고, 물에서 헤엄치며, 땅을 걸어가는 그야말로 육해공을 장악하는 하늘과 통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사람은 자체의 힘으로 물에서 헤엄치고, 땅을 걸어갑니다. 오리는 하늘까지 날아갑니다. 단순하게 사람보다 능력이 있다. 능력이 있으니까 하늘과 통할 수도 있는 안테나 역할도 할 수있다고 봅니다.) 것으로 봅니다.

 하늘과 교신한다. 물질문명이 발달된 시대에는 글쎄요, 옛날 순수한 마음으로 돌아가야합니다. 그래서 옛날 무전치는 방식 또도스 또(무전치는 소리)가 필요합니다. 끝줄에 교신 끝에서 눈치챘을 것입니다.


외갓집 가는 길


유년시절에 느꼈던

꼬장꼬장한 엄마


청소년기에는

무언가 통하지 않은 어머니


장년기에는 

불쌍한 생각이 드는 어머니


섬진강과 매화꽃이 어울어질 때면

어머니의 고향으로

무작정 가고픈 외갓집


변화가를 벗어나

호남제일문 부근을 지나 사선대에 오면

내리막길인 외갓집


남도 특유의 대화가 정겹다.

매사에 고마움을 느끼는 외할머니


언제인가는

코 앞에 두고 볼 소말뚝도 없어지겠지


끝없이 가고싶은

아들의 외갓집 나들이



심사평            

  시는 '심상(心象)의 예술'이다. 인간의 마음에 충격과 역동성을 부여하는 회노애락의 모든 사상(事象)이 언어를 매체로 하여 심상(心狀) 밖으로 표현되는 예술이다.

  그러나 적 역동성에 앞서 요구되는 사항은 '시인의 내면적 진실성'과 '마음의 깨끗함'이다. 때문에 '시인의 세계'는 아무나 침범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다시 말하면 '시인이 시인으로서 성장할 소지'는 저 진실성과 청결함에서 비롯된다 할 것이다.

 전완하씨의 경우, 시는 우선 저 기본적인 사항에서 주목을 끈다고 할 수 있다. <크거나 작거나/모든 일에 정성을 다해야 한다.//지극히 좋아하는 것과/지극히 싫어하는/구분을 하지 말고> (시 <<삶의 방향>>) <마음의 문을 열고 순수한 마음으로 보아야 됩니다./이는 어린 아이들이 예술품을 가장 잘 감상하는 것과 같습니다./순수한 마음이라야 제대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시 <<국보가 묻혀있는 곳>>)등의 표현이 그러하다.

  그러나 세상은 빠르게 움직이고 우리들의 심상은 점점 복합화되는 상황에서, 짧은 문장으로 '인간의 복합적인 의식'을 압축해야 하는 현대시의 경우, 시는 때로 '비유와 역설의 옷'을 입지 않을 수 없다. 형편이 그러함에도 초지일관, 시에서 계속 직설적인 표현과 '지사적인 발언'만을 주장하는 유명한 시인들도 우리들의 주변에는 많다.

  전완하씨의 경우, 씨의 시는 전자에 속한다기보다는 후자에 가까운 성향을 띄고 있다. 하지만 많이 고뇌하고, 많이 쓰면서 장차 씨의 시가 어느 쪽을 선택하고,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는 전적으로 씨의 몫에 속한다 할 것이다.

  우선은 '시인으로서 성장할 수 있는 자세'에 역점을 두고, 씨의 작품을 세상에 선 뵈기로 하는 것이다.

   대성하기를 바라면서.....

                                         황금찬   김원중   소한진



당선소감            

  해가 뜨고 지는 일처럼 습성대로 돌아가던 인간사는 영 석연치 않은 모습을 하였네. 축이 문제라고 생각하고 “중략”(삼봉 정도전 동상을 세우며, 단양군수 이건표, 전완하도 그렇게 생각했음)

 생활을 하면서 아름다운 문장이나 시문보다는 실학을 앞세우고, 리콴유(이광요) 싱가포르 선임장관(Senior Minister)의 주장처럼 “유능한 사람은 기업을 하라”는 말을 마음속에 간직하면서 이론보다는 실천이 중요하다는 것을 실감한다.

 제도권에 멍에가 없는 야생마였지만, 이제부터는 야생마 생활이 끝이다. 부족한 글을 신인상으로 격려해 주신 심사위원님들께 감사드리며, 문예한국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

                                                        전완하

다음글 신각수 국립외교원 국제법센터 소장, 한일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