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행 어사인지 개떡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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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삼원초 | 등록일 | 10.07.21 | 조회수 | 241 |
암행 어사가 어느 고을을 지나는 길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길을 닦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이상하게 생각한 암행어사가 한 농부에게 물었습니다. “갑자기 길은 왜 닦습니까?” 농부는 말하는 사람이 누구인지도 모르고 위아래를 훑어보면서 말했습니다. “원님인가 개떡인가가 길을 닦으라고 해서 닦고 있소.” “느닷없이 왜 길을 닦으라고 하던가요?” “글세, 내가 알 게 뭐요. 암행 어사인지 개떡인지가 이 고을을 지 나 갈 거라고 해서 잘 보이려고 그러겠지요.“ 이 말을 들은 암행 어사는 말대답을 하는 농부가 괘씸했습니다. 원님은 그만 두고라도 암행 어사까지 개떡이라고 하니 농부를 한 번 혼내 주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 날 저녁, 암행 어사는 농부의 집도 알 겸해서 찾아가 하룻밤 묵기를 청했습니다. 농부는 허락을 했지만, 마음 한 쪽으로는 며칠 전부터 이 고을을 지날 거라는 암행 어사의 생각에 혹시나 하여 깊은 밤중에 암행 어사의 허리춤을 뒤졌습니다. 허리춤에는 여러 개의 말이 그려진 마패가 있었습니다. 농부는 크게 걱정이 되었습니다. - 훈화 자료 365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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