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에 붙은 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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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삼원초 | 등록일 | 10.07.21 | 조회수 | 210 |
엉덩이에 붙은 껌 “준수야 어디 아프니? ” 선생님께서 교실 출입문에 선 채 물으셨습니다. 모두 제자리에 앉아 공부할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준수는 의자에 엉거주춤 서 있었습니다. 바지에 붙은 껌을 떼어 낸 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선생님은 준수의 앞으로 다가가 남아 있는 껌을 떼어 주셨습니다. “여러분, 껌을 씹다가 아무데나 버리지 말아요. 검을 씹고 나서는 껌 을 종이나 휴지에 싸서 버리도록 하세요.” 선생님은 복도나 교실, 층계와 거리의 보도에 버려진 껌 때문에 생기는 웃지 못할 일을 일일이 예를 들어 말씀하셨습니다. 어린이들은 조용히 앉아 들었습니다. 아마 껌을 함부로 버렸던 일을 반성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며칠이 지났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난데없이 첫 시간에 준수를 불러 세웠습니다. “준수가 우리 반 학생인 것이 무척 자랑스럽습니다.” “선생님, 저희는 자랑스럽지 않습니까 ?” 반장인 상철이가 벌떡 일어나 선생님께 불평을 털어놓았습니다. 선생님께서는 교실을 둘러보며 한동안 말없이 빙그레 웃으셨습니다. 준수는 그만 얼굴을 붉혔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준수가 요즘 수업이 끝나면 혼자 늦도록 운동장 가장자리의 보도블럭과 등나무 밑의 긴 의자에 붙은 껌을 떼었다는 것을 오늘 아침에 주번 선생님께 듣고 알았다고 하셨습니다. 아이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이 힘껏 박수를 쳐주었습니다. 준수는 귓불이 점점 붉어졌습니다. 그리고 친구들은 저마다 껌을 떼어 낼 궁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오늘처럼 여러분이 자랑스럽고 어른스러워 보인 날은 없었어요. 우 리 힘으로 깨끗한 학교, 깨끗한 거리를 만들려는 생각을 지닌 여러분 이 무척 자랑스럽습니다.” 선생님의 칭찬에 아이들의 얼굴이 환해졌습니다. - 인성교육예화자료- (경기도평택교육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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