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다리 아저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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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푸름 | 등록일 | 10.08.02 | 조회수 | 142 |
주디언니에게. 주디언니, 안녕하세요? 전 이푸름이라고 해요. 전 언니가 정말 부러워요. 키다리 아저씨의 후원도 받고, 결국 매너좋은 분과 결혼했잖아요. 그런 걸 보면 언니는 참 매력이 넘치는 것 같아요. 제일 인상깊었던 부분은 언니와 키다리 아저씨(이제 부터는 저비스씨라고 부르겠어요.)가 결혼한 것도 그렇지만, 대학교에서 지낸 부분들이에요. 전 사실 책을 읽었을 때 키다리 아저씨가 저비스 씨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후훗, 언니. 언니도 눈치가 정말 없군요? 혹시 B형이세요? 그냥요. 왠지 그런 것 같아서. 신경 쓰지 마세요. 제가 대학에 가게 되면 왠지 키다리 아저씨 같은 분이 더욱 찾고 싶을 거예요. 하지만 정말 하늘의 별따기겠죠? 요즘 나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아, 정말 언니가 부럽네요. 전 샐리언니나 줄리아 언니같은 성격보다 주디언니같은 성격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어요. 맞다. 언니. 책을 많이 못 읽었다는 게 사실인가요? 그렇다면 제가 읽었던 책들 중에서 정말 재밌었던 책을 보내드릴게요. 여기는 너무 덥네요. 방금 전도 머리를 다시 고쳐 묶었어요. 언니에게 묻고 싶었던 것이 있어요.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수 있는 거죠? 글짓기 상 받은 것, 너무 부러워요. (늦었지만 축하드리고요.) 저도 글짓기에 관심이 조금..있거든요. 그런데 자연스럽고 매끄럽게 써지는 게 안돼네요. 아마도 진심에서 우러나온 글짓기가 최고겠죠? 와, 덥다. 언니, 혹시 지금은 줄리아 언니와 친하신가요? 그렇겠죠? 이제 친척지간이 되었으니. 그럼 이제 비단 양말을 신고 뽐낼 일은 없겠네요. 히히! 제가 언니와 같이 산다면 사탕을 만들어 보고 싶어요. 그리고 스케이트도 타보고 싶고요. 만약 언니가 놀러온다면 컴퓨터도 소개시켜 드리고, 공원도 알려드릴게요. 언니. 키다리 아저씨, 아니. 저비스씨가 아직도 다른 사람에게 키다리 아저씨 역할을 하시나요? 전 언니도 키다리 아줌마 역할을 할 것 같아요. 음, 이유는 잘 모르겠는데요. 그냥 그럴 것 같아요. 자신이 받은 호의를 다른 사람에게도 베푸는 사람. 언니도 그런 사람인 것 같거든요. 저도 개학하면 몰래 키다리 여학생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다른 사람 몰래 도와주는 흐뭇함과 짜릿함은 배가 될 것 같아요. 잘난척하면서 도움을 받으면 정말 치사하고, 고마움도 느끼지 못하거든요. 언니, 저비스 씨와 싸우시지 말고 잘 지내시길 바랄게요. 아, 만약 답장을 못 보낸다면 '키다리 아줌마'라는 책을 내주세요. 언니라고 생각하고 있을 테니까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2010년 8월 2일 무더운 찜통 속에서 언니를 닮고 싶은 푸름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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