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옥이는 부지런히 꼬부랑재를 넘어 얼릉 돌맹이를 주워들고 서낭당에 던져 할머니의 기침을 낫게 해 달라고 하였습니다.
저멀리 버스가 보입니다
버스 정류장에 도착했지만 버스는 떠났습니다.
학교버스를 놓친 것입니다.
체옥인 걸어서 학교에 가야 합니다.
도착하니 아무도 없는 텅 빈 운동장 입니다.
학교 뒷산에 징검다리를 걷습니다.
교실문을 열자 오래 교실에 갇혀 있던 묵은 공기들이 와르르 냄새가 풍깁니다.
고운마을 학교가 폐교가 된지 석 달 입니다.
체옥인 깨끗히 청소를 하고 혼자 읽기 책을 읽으며 교실을 나왔습니다.
체옥인 폐교인 학교에 매일 가 선생님도 되고 학생도 됩니다.또 혼자 노래부르기를 합니다.
체옥이가 열심히 선생님 노릇을 하며 공부를 하고 있을 때 선생님께서 들어오셨습니다.
둘은 구기게양대에 앉아 마지막 학교를 걱정하며 말 없이 멀리 바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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