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외국인가정 유아 80%…충북 도내 유치원 최초 신설

[충청매일 안정환 기자] 다문화 및 외국인가정 유아 비율이 80%를 넘어선 청주 봉명초등학교병설유치원(원장 손희순)이 충북 도내 유치원 최초로 한국어학급(분홍반)을 신설했다.

지난해 운영한 다문화정책학교와 연계해 올해 신설된 한국어학급은 입학 초 2주 동안 다문화 유아들의 생활을 관찰기록한 이후 대상 유아를 선정해 20일 첫 수업을 시작했다.

첫 수업은 나와 친구의 이름 알아보기, 유치원에서 자주 사용할 수 있는 말을 알아보고, 교사와 역할극을 통해 말을 주고받으며 참여한 유아들이 매우 즐겁게 한국말을 사용해봤다.

한국어학급은 러시아 및 중앙아시아(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등) 국적의 유아들로 일과 중 2시간 정도를 한국어학급에서 보낸 후 다시 원 학급에 복귀한다.

한국어학급 담임교사는 "한국어학급의 교육목적은 외국인 유아의 유치원 생활 적응을 돕고 한국어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라며 "다양한 놀이 중심 교육 방법으로 한국문화 이해교육과 함께 모국어가 아닌 제2언어로서의 한국어 교육을 유아들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정환 기자 jhahn2002@ccd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