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 |
|||||
---|---|---|---|---|---|
작성자 | 민선홍 | 등록일 | 11.05.04 | 조회수 | 6 |
마른 걸레로 거실을 닦으며 얇게 묻은 권태와 시간을 박박 문질러 닦으며 미국산 수입 자작나무를 깐 세 평의 근심을 닦으며 지구 저 쪽의 한밤중 누워 잠든 조카딸의 잠도 소리 없이 닦아 준다. 다 해진 내 영혼의 뒤켠을 소리 없이 닦아 주는 이는 누구일까. 그런 걸레 하나쯤 갖고 있는 이는 누구일까? (노향림)
|
이전글 | 8초라는 시간 |
---|---|
다음글 | 하나의 비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