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초등학교 로고이미지

학부모 독서동호회

RSS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프린트하기
마루
작성자 민선홍 등록일 11.05.04 조회수 6

마른 걸레로 거실을 닦으며

얇게 묻은 권태와 시간을

박박 문질러 닦으며

미국산 수입 자작나무를 깐

세 평의 근심을 닦으며

지구 저 쪽의 한밤중 누워 잠든

조카딸의 잠도 소리 없이 닦아 준다.

다 해진 내 영혼의 뒤켠을

소리 없이 닦아 주는 이는

누구일까.

그런 걸레 하나쯤

갖고 있는 이는 누구일까?

                                                    (노향림)

                                                 

이전글 8초라는 시간
다음글 하나의 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