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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독서동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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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
작성자 민선홍 등록일 11.05.04 조회수 12

마른 걸레로 거실을 닦으며

얇게 묻은 권태와 시간을

박박 문질러 닦으며

미국산 수입 자작나무를 깐

세 평의 근심을 닦으며

지구 저 쪽의 한밤중 누워 잠든

조카딸의 잠도 소리 없이 닦아 준다.

다 해진 내 영혼의 뒤켠을

소리 없이 닦아 주는 이는

누구일까.

그런 걸레 하나쯤

갖고 있는 이는 누구일까?

                                                    (노향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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