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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독서동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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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와 아내의 차이 2탄
작성자 민선홍 등록일 10.05.19 조회수 13

어머니는 손주가 먹다 남긴 밥이며 국물을 아무렇지도 않게먹지만,아내는 아들이 먹다 남긴 밥과 국물을 미련 없이 버린다.또한 설거지를 할 때 어머니는 수돗물을 받아서 하지만,아내는 아예 처음부터 끝까지 수도꼭지를 틀어놓고 한다.기름기 많은 그릇을 씻을 때 어머니는 밀가루를 풀고,아내는 합성 세제를 사용한다.그리고 아내가 방이며 거실이며 화장실에 켜놓은 불을 어머니가 하나씩 끄고 다니는것도 심심찮게 볼 수 있는 풍경 중의 하나다.어머니는 아무리 급해도 김치를 손수 버무려 담그지만,아내는 시간이 없을 때는 슈퍼마켓에서 사서 먹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어머니는 생신날에도 그냥 집에서 한끼 때우자 하고,아내는 생일날이면 분위기 좋은 데 가서 외식을 하자고 한다.어머니는 나이가 들어도 아들의 생일을 기억하고 있지만,아내는 가끔 아이의 생일을 잊어버리고 넘어갈 때가 있다.어머니는 아들의 생일에 밥을 고봉으로 푸지만,아내는 아들의 생일이라고해서 밥공기에 굳이 밥을 많이 푸지는 않는다.어머니는 마당이 있는 집에서 상추를 가꾸며 살고 싶어하고,아내는 아파트에서 분재나 난을 바라보며 살고 싶어한다.그리고 어머니는 방바닥에 요를 펴고 주무시는게 편하지만,아내는 언제나 시트가 깔려 있는 침대에 누워야 잠이 잘 온다.뜨거운 여름날,어머니는 부채와 선풍기로 더위를 이기지만,아내는 에어컨을 틀어야 여름을 견딜 수 있다.어머니는 사과를 깎고 나면 씨방 부근에 남은 과육을 다 발라 드시지만,아내는 껍질과 함께 그냥 버린다.어머니는 갓난 손주에게 모유를 먹이는게 어떻겠냐고 며느리에게 묻고,아내는 모유를 먹이면 가슴이 바람 빠진 풍선처럼 된다면서 분유를 먹이자고 남편을 설득한다.어머니는 장가 든 아들이 가슴 만지는 것을 싫어하지만,아내는 남편이 가슴을 만져 주는 것을  좋아한다.세월이 갈수록 어머니는 부끄러움이 많아 지고,아내는 점점 대담해 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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