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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둥지 7월 1~3주이야기
작성자 강영화 등록일 10.10.14 조회수 226
 

7월 1주(6.28-7.2)

월- 주말을 보내고 만나는 날, 참 궁금하다. 주말이라고 특별하게 보내는 아이들이 많지않지만 그 일상이 더 소중하다. 그래서 그림을 그린다. 집에서 게임하고 자전거 타고 놀고 장날 엄마따라 머리자르러 가고 아이스크림 먹은 것, tv본 것, 만화영화는 뭘봤는지 ...

한해의 반을 보내고 새로운 반년이 시작되는 주다. 숨을 다시 고를 때...

화-감자를 캔다. 늦게 심은 바람에 캐는 것도 늦다. 올해는 날씨탓에 농가에서도 전반적으로 작황이 좋지않아 우리도 시원찮다. 그냥 캐는 재미다. 그래도 올해는 참외도 새롭게 심고 수박은 잘자라고있어 다행이다. 해마다 잘되는 게 있고 안되는 게 있어 기쁘기도 안타깝기도 하다. 철을 안다는 것은 자연의 이치를 아는 것일 것..늘 새롭다...

수-사람을 그린다. 몸밖과 몸속여행이다. 관심있는 대로 뇌도 그리고 장기도 그린다.

그러면서 이름대기를 하면 꼭 생식기에서 낄낄이다. 불알을 말해도 변태라고 째려본다.

보지도 못 말하고 잠지란다. 그러면서 00라는 욕에 대해 물어보면 뜻도 모르고 쓰니   
알려준다. 숨길게 아니다. 자연스레 이야기하면서 성은 생명이고 사랑임을 강조한다.

누구든 성에 대해서 알고 배워야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목-몸에 관하여 자유연상으로  떠오르는 대로 적어본다. 그리고 서로 수수께끼로 알아맞히기를 하고 거기에 따른 낱말들을 받아쓰기 한다. 우리말을 배우는데 있어 우선하는 건 실용성이다. 생활에 필요하고 정말 알아야 할 말들을 배운다. 말은 사회생활의 필수적인 의사소통이니 더욱 생활적인 말 공부 부터 한다..

금-감자 캐고 난 밭에 좀 정리를 하고 검은 콩, 흰 콩을 심는다. 두유와 두부를 만들고 콩과자 만들 사람은 다 심는다. 미리 기대하게 해서 열심히 한다. 이걸 심으면 어떤 좋은 일이 일어날까.. 늘 먼저 무얼 할 때와 안 할 때의 결과를 상상한다. 하면 좋을 것이라는 주문을 외우고 말이다.. 마치 도토리 한알이 큰 참나무를 자라게 하듯이 작은 행동이 커다란 열매를 맺는다는 걸 넌지시 알려준다...


7월 2주(7.5~9)

월-찰흙으로 인형이나 동물 만들기를 한다. 공기를 만들려고 펼쳤는데 나 혼자 공기돌을 만들고 나중에 색칠을 같이 했다. 저마다 소꿉놀이감을 만들어 논다. 함께 짝지어 만들어 하기도 한다. 옛날 토우처럼 보이는 찰흙인형들이 정겹다. 흙을 만지는 동안 마음도 같이 부드러워진다. 한결 평화로운 시간들....

화- 날씨 탓에 바닷 속으로 들어가 본다. 상상으로 그리는 바다와 나 그리고 친구들이다.

알 수 없는 물고기와 풀들.. 미지의 바다처럼 우리도 설레인다. 마음으로나마 시원해진다.

수- 진짜 물놀이를 한다. 유치원교실에서 내 온 풀에다 그냥 들어간다. 무릎밖에 안 오지만

 그래도 잠수내가도 하며 풍덩풍덩 갈아입을 옷도 없이 물싸움으로 온통 젖는다. 예정에 없던 물놀이라 기회다 싶어 정말 맘껏 놀았다... 역시 여름엔 물이 최고다...

목-귀엣말로 전달놀이를 한다. 처음과 똒같은 말이 다시 되돌아와야 하는데 조금씩 바뀌니 긴장한다. 모두 소리없이 귀만 쫑긋 사뭇 진지하다. 이 고요함이 참 마음에 든다. 서로가 귀를 기울이는 순간이 하나되는 느낌이다 모두 여기서 서로에게 기쁨이 되길..

금-날이 더워도 놀건 논다고 여지없이 축구를 한다. 땀을 뻘뻘 흘리지만 그래도 상쾌하다. 축구 뒤 등목도 하고 머리도 감고 한숨 돌린다. 오늘의 요리는 영어쌤이 특별히 준비해오신 피자빵을 같이 만든다. 영어로 하는 요리교실을 보육실에서 연거다. 2학년 수업이라 1학년도 함께 묻어서 하고 난 보조로 도운다.. 빵과 치즈, 동그랗게 자른 피망, 양파 들로 먹음직스럽게 구워진다.. 맛있는 공부 덕에 새참시간이 더 즐거워졌다..


7월 3주(7.12~16)

월-한주의 첫 날로 만나는 얼굴들이 더욱 반갑다. 지난 주말에 있었던 걸로 이야기꽃도 피우고 그림도 그린다. 물놀이 다녀온 것도 있고 집에서 게임만 한 것도 자전거 타기도 화폭 가득 메운다. 월요일이 이래서 좋다. 다시 만나는 설레임으로 한층 새롭다.

화-바이올린 연습을 한다. 음악이 사람을 얼마나 풍요롭게 하는지, 현을 키는 아이들이 모두 꼬마예술가다. 한음 한음 귀를 기울이며 독주하고  또 합주하면서 마음을 맞춘다. 귀기울이기는데 악기연습은 효과적이다. 손이 가는대로 들려오는 음 하나 하나에 정성을 들인다. 바이올린을 드는 순간만큼은 음악가가 된다. 나는 어떤 소리를 내고 있는가..

수-동시를 적는다. 각자 마음에 드는 동시를 베끼거나 직접 짓는다. 곱게 그림도 그리고 색칠하면서 작품들이 된다. 종이 한 장에도 구름을 볼 수 있는 시인처럼 우리네 마음도 하늘같다. 아무것도 없는 가운데 언제나 달라지는 그림이 되는 하늘 말이다...

목-수수께끼를 낸다. 동그랗고 먹을 수 있는 것들은 무엇인가..동그라미 두 개로 할 수 있는 것은 뭔가.. 생각그물로 쓰고 그림을 그린다. 창의적인 문제내기를 종종 하는데 아이들은 거기서 평범한 가운데 새로움을 발견하는 힘을 기른다. 누구나 필요에 의해서 사고를 하는데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것,, 역시 사회적 역할 하는데 반드시 필요하다. 자기 역할을 잘 하고 다른 이의 역할을 이해하는 것은  같이 살기의 기분이기 때문이다. 아이들과 여기서 함께 서로 배우면서 자립과 상생의 길을 간다.

금-방학맞이 잔치를 한다. 집에서 한가지씩 같이 나눠 먹을 과자와 함께 놀 장난감을 가져온다. 이른바 불량파티,, 그동안 길 건너 슈퍼에서 사먹고싶었으나  못 먹었던 아이스크림도 먹는다. 방과후아카데미가 있어 공부하러 또 나와야겠지만 그래도 방학이라 즐거운 마음이다. 이번 방학엔 어떻게 보낼까 , 이미 새워놓은 계획도 알려주고 자유롭게 하고싶은 것도 나눈다. 특별히 바이올린 연습과 중국어시간에 배운  노래 복습이 있다. 잊지 않도록 되풀이해서  감각을 유지하자..무엇이든 익숙하려면 반복이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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