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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팡팡 12월 2주 이야기
작성자 옥동초 등록일 09.04.27 조회수 212
2008. 12. 8 월요일
새롭게 만나는 한 주다. 여느 때처럼 집에서 놀았던 이야기부터 장 보러 간 것까지 사소한 일상들이 정겹다. 그리고 말 전달놀이를 한다. 전하고픈 말들을 귓속말로 하는데 귀가 간지럽고 그 숨결이 좋다. 속삭거리는 동안 서로 궁금증에 눈이 커진다. 마치 비밀의 방에 와 있는 듯하다. 정답을 맞추면 마법이 풀린다. 환해지는 얼굴들이 보기 좋다. 서로를 다시 확인하는 듯 우리가 하나 된 느낌이다. 이 느낌에 괜히 마음도 뿌듯하다. 그래 우리는 하나다. .

2008. 12. 9 화요일 ~
그림책들을 둘씩 짝지어 읽는다. 한 권은 각자 읽고 한 권은 다같이 보는 건데 서로 나눠보고 싶어 하는 거다. 같이 읽어주면서 보니 더 친해지고 더 서로를 챙긴다. 그리고 의논도 한다. 우리 이거 볼까 하면서 정답게 고른다. 혼자보다 둘이 하는 게 더 즐겁고 풍요롭기에 일부러 권장한다. 숙제도 짝을 지어 서로 도우미하니 정도 더 든다. 함께하는 시간들이 좋은 추억으로 가져가길 바라며 오늘 하루도 아이들을 다독인다.

2008. 12. 10 수요일
세계인권의 날이다. 새삼 누구나 있는 그대로 바라봐 본다. 아무런 기대없이 아이들이 생긴대로 갖고있는 각각의 독틈함을 다시 느껴본다. 순수하고 맑은 영혼이 보인다. 내게도 이런 어린 시절이, 마냥 자유롭게 뛰어 놀던 그 때가 그립다. 아이들을 만나면서 나의 영혼도 정화되는 걸 느낀다. 가식없이 포장없이 천진함이 늘 신선하다. 우리 사는 세상 큰 것 같지만 어찌보면 행복을 바라는 꿈은 같으니 작을 수도 있어 그 노래를 여기서 아이들과 부른다. 함께 느끼는 사랑과 희망, 함께 느끼는 희망과 고통...비로소 이제야 알았네, 작고 작은 이 세상 ~... 같은 공간. 시간을 누리는 지금 여기에서 행복을 찾는다.

2008. 12. 11 목요일
성탄절이 있는 달이고 다음 주면 방학이라 작은 선물양말을 만든다. 종교는 없지만 영성에 관심있어 축일을 챙겨본다 모든 종교는 결국 사랑을 말하지 않는가. 너와 내가 하나임을 깨닫게 도와준다. 그래서 서로 선물이 되게 만든다. 뭘 넣든 주고받는 건 아름답다. 누구든지 뭐든 마음을 주고받으면 좋겠다는 뜻에서 천천히 바느질해서 짓는다. 빨간 색 천에 색색들로 꾸민다. 저마다 선물할 것들과 사람들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진다. 추운 겨울, 서로 더 가까워지길 ...

2008. 12. 12 금요일
맑게 개인 하늘을 보며 크게 한번 숨을 쉬어봐 두 눈을 감으면 바람이 느껴져 마음을 여는거야 오늘 하루만이라 해도 온 세상에 그리고 싶어~ ..노래가 절로 나올만큼 하늘이 찡하게 파랗다. 날도 봄 날씨 같다. 이렇게 고마운 날은 햇빛을 많이 쐬야 하기에 바깥에서 몸풀기를 한다. 돌탑도 쌓고 쥐와 고양이도 되었다가 숲속 사냥꾼도 된다. 유치원 놀이터는 거대한 성이 되고 나는 말하는 강아지가 된다. 강아지 식구들이 여기저기서 모여든다. 상상놀이터가 따로 없다. 인류의 발전이 공상에서 비롯됐다는데 우리도 맘껏 그 시간들을 누린다. 상상력의 힘을 여기서 같이 길러본다. 상상하는 순간의 그 즐거움은 또 얼마나 큰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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