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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팡팡(보육실) 6월 4주 이야기
작성자 옥동초 등록일 09.04.27 조회수 312
2007.6.18 월요일
지난 주말에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다. 은선인 내과갔다하고, 정미는 홍석,홍준인 노는데 자기만 공부했다하며 입이 오리입이다. 용준이와 혜빈이는 물놀이했다고 자랑한다 3학년 남자아이들는 시쿤둥하게 그냥 놀았어요 한다.. 3학년 은선이가 수두걸려 며칠 못나오더니 나와 반가왔다. 누가 안나오면 대부분 아픈거니 다시 나오면 그렇게 고맙다.. 안나오는 동안 걱정은 되는 데 별로 도와줄건 없고 하니 말이다.. 누구나 건강한 게 가장 우선이니 그렇다. . .
2007.6.19 화요일
연필을 깍는걸 보여주니 다들 연필깍아본다한다. 신기한가보다. 그래서 줄서서(?) 연필을 깍는다. 은선이가 제법인데 자긴 할아버지가 깍는 걸 봤단다. 보는게 큰 공부다. 해보는건 확실하게 자기 것이 되는거고.. 그렇게 연필을 깍는게 재밌단다. 여긴서 기계안쓰고 깍자하니 좋다한다. 손으로 익힌건 쉽게 사라지지않는데 요즘 워낙 편리성 때문에 손으로 하는 기회를 갖기 어렵다. 손을 잘써야 뇌도 발달하는 법.. 인류의 역사에서 도구의 발달은 대부분 손에서 이뤄진다. 그래서 우리네 젓가락질은 앞서가는 문화라고 일컫는것이다 그러나 포크를 쓰면서 젓가락질을 제대로 배우질 못하는 게 요즘 현실이다.. 그래서 더욱 손을 써서 하려고 한다. 바느질도 그렇고,, 다행이도 아이들이 흥미있어한다. 조금씩 손맛을 스스로 낼수 있도록 경험해보고자한다. 뭔가 스스로 필요한 것을 만들어가는 건 생존본능이기 때문에 잘 할수있으리라 본다......
지난주에 이어 몸그리기를 하다가 몸 이름 대기하면서 노래를 하는데 머리, 어깨 무릎, 발,, 그걸 영어로 하자는 거다.. 원래 영어노래니 그런거다. 그래 같이 율동까지 하다가 의사놀이하잰다, 그러니 재우가 교실에서 병원놀이 상자감을 가져온다. 산부인과, 치과등등 나눠서 논다. 금방금방 놀이를 바꿔가면서 즐겁게 논다. 의사는 정미, 간호사는 혜빈, 환자는 재우 성수인데 잘 하더니 또 시시한지 풍선을 불다,, 비행기를 날리다 한다. 움직이는게 체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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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6.20수요일
그동안 자기 얼굴들 그린 것을 모아서 액자를 만들다. 홍석인 이름도 다시쓰고 용준인 오리는데 자꾸 다리를 잘라먹어 테이프를 면번 붙여주니 다시 그린댄다
아이들도 하나둘씩 와서 숙제하고 마친뒤 액자에 자기얼굴들을 오려붙인다,
그러면서 서로 얼굴들을 보고 평을 한다. 성수는 머리가 너무 크다며..등등 그리고 거기에 장식도 하고 친구들에게 사랑해라는 말도 써놓는다. 그림그리기싫은 4학년 우선이와 5학년 정은인 싸인을 멋지게 한다. 한솔이도 늦게 와서 그려넣는다. 멋진 액자가 되어 붙이는 위치도 아이들이 정한다. 그렇게 재미팡팡은 작은 을타리가 되가는 느낌이다.
하늘이가 연필을 깍는 걸 보고.자기도 깍는다며 열심히 손을 놀린다. 연필을 하나씩 친구들과 쓸것들을 기증하면서 장만하고 있는데 하늘이가 자기 것을 많이 내놓는다. 그러면서 태권도 갈 시간인데도 다음 시간부로 간다고 한다. 자기도 보육실 신청했다 하면서 말이다
출석부엔 17명이지만 왔다갔다하며 참여하는 아이들은 유치원 포함 20명이 늘 넘는다. 그때그때 흥미있는대로 와서 책도 같이 보고 만들기도 하는데 작은 사랑방같다.. 그게 재미팡팡의 목적이기도 하니 많은 아이들이 자기 집처럼 편히 와서 친구들과 숙제도 하고 재밌게 지냈으면 한다. 옛날 동네 우물가처럼 말이다...

2007.6.21 목요일
몸속 그리기를 하다. 3학년들이 대부분 모인 것 같다. 4학년 명길이도 열심히 그려 넣는다.
몸 모형을 보면서 신기해하기도 하면서 미리 갖다 놓은 몸 책들을 보면서 그린다. 그러면서 밥이 어떻게 똥으로 나오는지 그림을 그려가면서 이야기해주니 다들 웃는다. 똥길인 창자를 먹는 순대도 이야기하고 저마다 진지하게 그린다. 계속 그리기를 할 생각이다. 몸부터 차근 차근 여러 가지 사물들을 관찰하면서 말이다. 관찰하면서 나름대로 소중한 것들을 찾아가는 작업으로서 하려고 한다. 세상의 무엇하나 쓸모없는게 없다는 노래말처럼 그렇게 말이다.

2007,6.22 금요일
가끔 점심시간마다 인아가 재미팡팡을 청소한다. 그래서 고맙다고 한바퀴 돌려주었다.. 함께 쓰는 칭찬공책을 만들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처럼 서로 칭찬하면서 사이좋게 지내려는 뜻에서다. 좋은 점만을 찾아내기 놀이다. 내가 먼저 시작해야 아이들도 할 터이니 바로 오늘부터 적었다. 아이들이 책을 보더니 자기들도 만들고싶다한다. 그리고 거기에 서로 쓴다고 한다. 다행이다. 반응이 좋아서.. 오늘 명길이가 일찍 와서 홍석, 홍준, 용준이 책좀 읽어줄래하고 부탁하니 기꺼이 읽어주었다. 나름대로 진지하게 또박또박 읽어주는 명길이에게 아이들이 귀를 기울인다. 그 모습이 너무나 이쁘다.. 멋진 형,명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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