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충북 청주 오창고등학교 학부모회가 학생들의 정서 함양을 위해 기증한 5층 석탑. |
끊임없는 혁신에 또 혁신을 거듭한 시골학교가 명문고로 도약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충북 청주 오창고등학교(교장 장재영). 주목받지 못하던 오창고가 불과 3년 사이 지역 명문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변화를 거듭한 오창고는 올해 대학입시에서 결실을 맺었다. 올 졸업생들이 고려대와 한양대 등 수도권 주요대학에 대거 합격하면서 신흥 명문고로 부상하고 있다. 153명의 졸업생 중 수도권 명문대학에 15명이 합격했으며, 충북대를 포함한 국립대에 15명, 전국 유수 4년제 사립대에 96명이 최종 합격하는 등 4년제 대학 126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발전의 원동력은 끊임없는 변화였다. 오창고는 3년전 장재영 교장이 공모교장으로 부임하면서부터 혁신에 초점을 맞췄다. 장 교장은 2012년 9월 부임한 후 3단계(기반조성-발전도약-안정강화) 중장기 발전계획을 구상, 연차적으로 실천했다. 장 교장의 계획은 적중했다. 장 교장은 우선 첫 단계로 쾌적한 환경조성에 나섰다. 면학 분위기 조성을 위한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오창고는 옥상 방수공사부터 교사 내외부 리모델링, 화장실, 체육관, 급식소, 기숙사, 정원을 개선했다. 특히 학교의 오랜 숙원과제인 교문을 이설했다. 학생들의 등하교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해 12월 정문을 옮겼다. 오창고의 변화엔 학부모회의 전폭적인 지원도 한 몫했다. 학교운영위와 학부모회는 뜻을 모아 정문 이설에 따라 확장된 정원에 5층 석탑을 건립해 고풍스런 정원을 연출했다. 이종섭 학교운영위원장은 “학생들이 탑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면서 안정된 정서를 함양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탑을 건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지역의 각종 단체와 기업에서도 장학금 3천만원을 기탁해 학생들의 학력증진에 보탰다. 장 교장은 이와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 차별적 교육시스템을 적용했다. 師父子(사부자) 캠프와 하이파이브 데이 등을 통해 학부모와 교사, 학생이 소통했다. 이어 작은음악회와 꿈끼탐색주간, 진로프로그램 등 학생인성 함양에도 집중했다. 이 결과 지난해 학교폭력없는 안전한 학교로 선정돼 충북교육감 표창을 받았다. 오창고는 장 교장을 비롯해 교사들의 뜨거운 열정이 우수한 인재들과 만나 열매를 맺어가고 있는 것이다. 장재영 교장은 “부임때부터 오창고를 정말 좋은 학교로 만들고 싶었다”며 “‘공든탑이 무너지랴’라는 말이 있듯이 탑을 쌓는 마음으로 실력을 쌓을 것이며, 꿈을 향해 힘차게 도전하는 배움의 꿈터로 자리매김하도록 도움을 준 학생과 학부모, 주민, 기관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변화를 거듭하고 있는 오창고는 오늘도 진화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