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근본과 뿌리가 있게 마련이다. 나무도 뿌리가 튼튼하고 잎이 무성하고 꽃이 많이 피어야 열매가 풍성한 것이다. 인간 사회도 이와 같이 한 가족 구성원이 튼튼하고 성실하며 예절바르면 그 집안은 잘 될 것이며, 우리 사회 또한 평화롭고 살기 좋은 세상이 될 것이다. 자식이 열 있더라도, 자식에 대한 어버이 한 사람의 마음은 어버이에 대한 열 자식의 마음을 훨씬 능가한다고 한다.
옛날 성현의 말씀에 부모님께 불효한 자식은 불효한 자식을 두게 되며 불효한 형제가 있다면 그 집안은 번성할 수 없음을 강조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효도는 우리 생활의 질서요 규범이며 상대방에게 기쁨과 만족을 주는 행동양식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볼 때 효를 바탕으로 맺어진 가정은 사회를 지탱하는 버팀목이요 국가의 구성 요소라 할 수 있으며, 효는 시대를 초월하여 계승하여야 할 절대가치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현대 산업 사회로의 전환과 함께 부모 공경의 효경 사상이 점차 퇴색되어 가고 있음을 볼 때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 원인은 여러 곳에서 찾을 수 있겠으나, 개방화와 경제 성장의 물결을 타고 근대화를 추진하면서 근대화만이 최고의 가치이고 서구화가 곧 근대화인 것으로 착각하고, 물질만능주의 내지는 황금만능주의 사상이 팽배해지면서, 이 죽음의 문턱에 있을 지라도 자식을 걱정하는 위대한 분이다. 하루에도 사랑의 이슬이 자식에게로 세 번 내린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셋째는 기르시고 걱정해 주신 은혜이다. 부모님은 자식들을 위하여 추우나 더우나 모든 괴로움을 이겨 가며 우리를 길러 주시고 또 항상 걱정을 하신다. 그러나 자식된 우리들은 이런 부모님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알지 못하고 있다. 부모의 자식 사랑은 그 은혜를 생각지 않는데 자식의 부모에 대한 효도는 그것을 자랑으로 생각하고 있다. 부모를 대함에는 어둡고 자식을 생각함은 밝으니 누가 부모의 자식 기르는 사랑을 알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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