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보호법

은미가 아바와 함께 애완견인 쿠키를 데리고 산책을 나갔어요. 그런데 이걸 어쩌지요 쿠키가 그만 공원 산책로에다 똥을 싼거에요.

“아빠,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하지요?”

“당연히 우리가 치워야지. 애완견의 배설물을 치우는 건 애완견 주인의 몫이란다. 안. 그러면 벌금을 내야 할 수도 있거든.”

아빠는 주머니에서 비닐 봉투와 휴지를 꺼냈어요. 그리고 쿠키가 싼 똥을 휴지에 잘 싸서 비닐 봉투에 담았어요. 그런데 그 순간 쿠키가 갑자기 공원정문쪽으로 뛰어갔어요.

“쿠키, 쿠키! 이리와!”

은미와 아빠는 쿠키를 쫒아갔어요. 하지만 쿠키의 모습은 감쪽같이 사라져 버렸어요. 은미는 쿠키를 애타게 부르며 공원 안을 샅샅이 뒤졌지만 쿠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어요.

아빠와 은미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근처 파출소를 찾아갔어요. 그런데 거기 쿠키가 있지 뭐에요. 은미는 반가운 마음에 쿠키를 꼭 안았어요.

“이 개의 주인이십니까?”
“네”

“동물 보호법을 위반하셨으니 20만 이하의 과태료를 내셔야 합니다.”

“네? 저희가 동물 보호법을 위반했다고요?”

“네. 애완견을 데리고 외출할 때에는 반드시 목줄을 착용해야 합니다.”

애완견이 지나가는 사람을 불거나 위협하는 사고가 종종 일어나요. 반대로 애완견이 목줄없이 다니다가 자동차 사고를 당하는 경우도 있어요. 그래서 동물 보호법에는 애완견을 데리고 다닐 때 목줄을 매도록 하고 있어요. 동물 보호법을 만든 까닭은 동물을 잘 관리하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동물 학대를 금지하고 생명을 존중하기 위해서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