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 이주희 학부모 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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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주희 | 등록일 | 24.07.29 | 조회수 | 1 |
내 어깨 위 두 친구 -이수연
도서관에 새로 나온 책 구경 하면서 빌려 왔다. 그림 책 이다. 조금 편하게 읽으려고 빌려 왔는데, 이 책은 결코 편한 책이 아니다.
주인공의 엄마는 아이를 두고 집을 나간다. 주인공에겐 '집' 이 버림 받았다는 증거다. 주인공은 다른 사람이 볼 수 없는 검은 고양이가 보이고 들린다. 그 검은 고양이는 주인공과 늘 함께 하면서, 주인공을 괴롭힌다. 억누르고, 또 눌러 아무것도 못하는 아이로 만든다. 검은 고양이는 주인공과 함께 점점 커져 고양이라고 할 수 없는 검은 표범이 된다.꿈에서도 현실에서도 늘 함께 하며 주인공을 괴롭히고, 못살게 군다. '넌 안돼,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이렇게 읽는데 마음이 너무 불편해서 읽는 걸 그만 두고 싶었다. 무슨 이런 불편한 책이 다 있지?
그러다 주인공은 결혼을 할 사람을 만난다. 그를 만나면 주인공은 고양이였던 표범이 가끔은 안 나타난다는 걸 알게 된다. 그렇게 결혼해 조금은 편한 삶을 살기도 한다. 그러다가 주인공은 우연히 '새' 를 키우게 된다. 엄마에게 버림 받은 주인공은 무엇이든 키운다는 게 자신이 없었다. 하지만 새를 키우면서 자신이 조금씩 치유 된다는 걸 느끼게 된다. 하지만 고양이 표범도 새도 모두 주인공과 함께 이다. 사라지는 건 없었다. 남편은 주인공의 트라우마인 그 옛날 집으로 주인공을 데려간다. 그 집은 없어져 있었다. 늘 그 집에서 버림받은 주인공은 집이 없어졌단 사실에 후련함을 느낀다. 하지만, 고양이 표범과 새는 주인공과 함께이다.
끝까지 읽고 내가 느낀 건, 무언가에 한 대 맞은 것 같은 느낌. 아, 트라우마 !! 내게도 특이한 점이 있었는데, 가끔은 같은 내용의 꿈을 꾼다는 거다. 나는 그 꿈 이 너무 궁금했다. 왜 나는 계속 반복 적인 꿈을 꾸는 걸까? 그런데 책을 일고 알게 되었다. 그건 나의 트라우마 였다. 난 그렇게 생각 해본 적이 없었는데 그게 트라우마 였던 것이다. 그래서 개운해 졌다. 알고나니 아무것도 아니였다. 기억을 트라우마를 없앨 순 없지만 그 걸 알고 인정 함으로써 나는 마음이 편해졌다.
나는 곧장 이 책을 주문 했다. 만약에 누군가 트라우마로 힘들어 한다면 나는 이 책을 선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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