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께서는 아침조회 시간에 통일 동영상을 보여주셨다. 5개의 동영상을 보여주셨지만 가장 인상 깊고 기억에 남은 건 '유언'이었다, 유언은 정조문에 대한 동영상이었다. 6살에 가족과 함께 일본에 간 정조문은 일본인들에게 차별을 받으며 살았다. 이를 악물고 돈을 벌어 젊은 청년 사업가가 된 정조문은 어느 날 교토에 고미술품 거리를 걷던 중 운명처럼 눈에 들어온 조선의 항아리를 보게 된다. 그는 집 두 채값의 가격을 지불해 항아리를 사며 생각했다."일본 속 조선을 모아 동포들에게 자랑스러움을 보여주자...". 다른 나라에 가서도 조국을 생각하고 사랑하는 그의 애국심에 놀랐고 정말 존경스러웠다. 그 뒤 그는 전 재산을 털어 총 1700개의 문화재를 모았다. 모은 문화재를 가지고 조국으로 돌아가는 것이 그의 꿈이었다. 하지만 광복 후에도 그는 고향 땅을 밟지 못하였다. "남한도 북한도 내 고국이고 고향입니다."라며 생애 마지막 순간까지 조국을 그리워하며 살던 그가 일본에서 삶을 마치며 죽기 전에 남긴 '유언'," 단 한점의 유산도 남기지 않겠다. 통일이 되면 내 모든 유물을 조국에 기증하도록 하라 ".나는 정조문이 고향을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통일이 되지 않아 갈 수 없었다는 게 참 안타까웠다. 자신의 분신인 문화재들이 돌아갈 하나의 조국을 염원한 정조문. 그에 염원 대로 꼭 평화적인 통일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