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 6월 25일을 전후로 발생한 남한과 북한의 대규모 전쟁이다. 우리에게는 동족상잔의 비극을 안겨 준 전쟁이다. 해방 이후 남한에는 미국의 지원으로 우익 정권이, 북한에는 구소련의 지원으로 좌익 정권이 수립되어 북위 38°를 경계로 사실상 분단이 되었다. 당시 북한은 일제 시대의 공업 시설과 구소련의 지원으로 경제력과 군사력이 남한보다 월등한 상황이었다. 미국이 잠시 남한에서 철수하자, 북한은 무력으로 한반도를 통일하고자 1950년 6월 25일 전쟁을 일으켰다. 북한군은 3일 만에 서울을 점령하고, 한 달 만에 부산 주변을 제외한 모든 지역을 점령했다. 그러나 유엔 결의로 16개국 연합군이 참전하자 전세는 역전되었다.

9월 15일 미국 맥아더가 이끄는 해병대는 인천에 상륙한 후, 28일 서울을 탈환했다. 국군과 연합군은 압록강 근처까지 진격했으나, 중국군이 개입해 전세는 역전되어 다시 서울을 빼앗겼다. 1951년 7월부터 휴전 회담이 시작되자, 양측은 서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결국 1953년 7월 27일 휴전이 성립되었다. 동해안의 간성부터 서해안의 강화도 북부까지 약 250㎞에 걸쳐 있던 양측의 전선은 군사 분계선(휴전선)으로 정해졌다. 또 서로 2㎞씩 물러나 비무장 지대를 만들어 무력 충돌을 방지했다. 남과 북은 같은 민족임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적대시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