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위험 높은 질병 ‘폐렴’
통계청의 2012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폐렴으로 사망한 한국인은 인구 10만 명 당
20.5명으로 전체 사망원인 중 6위를 차지했다. 50대 이상 성인으로 범위를 좁히면
폐렴이 감염질환에 의한 사망원인 중 1위이다.
지난 10년간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면역기능이 약해서 폐렴에 취약한 노인인구의 증가때문이라고 보고 있다.폐렴의 발병 위험은 60세 이후 급격히 증가하는데 전세계적으로 폐렴으로 사망하는 사람의 약 90% 이상이 65세 이상이다.
하지만 많은 환자들이 감기로 오인하여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친 후 병원에 오는 경우가 많다.
폐렴이란?
폐렴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곰팡이 등의 미생물로 인해 발생하는 폐의 염증이다. 폐렴이 생기면 폐포에 염증이 생기고 백혈구와 분비물들이 차게 되어 산소가 폐포 벽을 통과해서 혈액으로 도달하기 어려워진다.
기침, 가래, 호흡곤란 등 폐의 기능에 장애가 생기는 폐 증상과 구역, 구토, 설사 등의 소화기 증상 및 발열, 두통, 피로감 등의 전신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끈적하고 고름 같은 모양으로 가래가 나오고 간혹 피가 묻어 나오기도 한다. 폐를 둘러싸고 있는 흉막까지 염증이 생긴 경우 숨쉴 때 통증이 있다.
증상만으로 감기와 구분하기 어려울 수 있는데, 감기가 일주일 이상 지속되거나 호흡이 어렵고 가슴통증이 있는 경우나 전신쇠약감이 심해지는 경우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한 사람은 폐렴에 걸려도 치료를 받으면 잘 낫지만 면역기능이 약한 영·유아, 노인 등에게는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원인
흔한 원인은 세균이나 바이러스이고 드물게 곰팡이에 의해 감염이 될 수 있다. 세균성 폐렴의 주요 원인은 폐렴구균인데, 건강한 사람한테는 큰 문제가 안 되지만 면역력이 약해지면 폐렴이 생길 수 있다.
치료
폐렴은 원인균에 따라 적절한 치료제를 선택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지역사회에서 발생한 폐렴의 경우 세균성 폐렴으로 가정하고 항생제 치료를 시작하며 원인 미생물이 밝혀지면 그에 맞는 치료제를 선택하여 치료한다. 합병증이 없거나 내성균에 의한 폐렴이 아니라면 보통 2주 정도 치료한다. 심한 폐렴환자나 영유아, 노인 등 면역력이 약한 환자는 입원이 필요할 수 있다.
예방
세균성 폐렴의 경우 항생제로 치료를 하는데 폐렴 치료에 쓰이는 항생제의 내성률이 높아 치료가 잘 되지 않을 수 있으니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다행히 세균성 폐렴의 주요 원인인 폐렴구균에 대한 예방백신이 나와있지만 국내 폐렴구균 예방접종률은 2010년 기준 0.8%로 미국의 59.5%에 비해 크게 낮은 실정이다. 매년 접종해야 하는 독감예방백신과는 달리 폐렴구균 백신은 한두 번 접종만으로 완료된다. 예방접종 후에는 혹시 나타날 수도 있는 이상반응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30분 정도 병원에 있으면서 이상반응 발생 여부를 관찰하고 귀가하는 것이 좋다.
50세 이상부터 폐렴백신접종이 권장되며 소아, 65세 이상과 천식, 만성폐쇄성 폐질환 등 호흡기질환자, 간경화, 만성신부전, 심근경색증, 당뇨병 등 만성 질환자, 알코올 중독자 또는 장기간 흡연자 등은 반드시 접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방접종은 몸이 건강한 상태에서 받아야 하고 예방접종 당일 자신의 건강상태와 평소 앓고 있는 병에 대해 의료진에게 미리 알려주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