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교무실에서 서류를 정리하고 있었다. 그런데 교무실 앞문이 살며시 열리면서 한 청년이 들어서는 거였다.
학부형 같지는 않고, 눈이 유난히 광채가 나는 청년이었다.
그는 10여년 전에 함께 금천고에 근무하시던 담임 정만영 선생님과 송호식 선생님을 뵈러 온 금천고 1회 졸업생 유승수 군이었다.
듣고 보니 이번에 행정고시에 합격하여 옛 담임 선생님들께 인사를 드리러 찾아온 것이었다.
직접 가르치지는 않았지만 나도 당시에 금천고에 몸담았던 한 사람으로서 기쁘기 짝이 없었다.
함께 근무하는 최종수 선생님이 담임을 했던 상촌 출신 2회 이동미 양과 내가 2학년 때 담임했던 장우정 군도 사법고시와 행정고시에 얼마전 합격을 했고, 그 앞서서 1회 정광일 군도 사법고시 테이프를 끊었다.
하늘에 별따기인 고시에 우리 금천인들이 합격을 한 것도 경사 중에 경사지만 옛 담임을 잊지않고 찾을 줄 아는 금천인이기에 더욱 가슴이 뿌듯하고 자랑스럽다.
금천인들이여! 미래로 미래로 힘차게 나아가자.
용바우골에서 오황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