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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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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리音6/나무들
작성자 가평초 등록일 08.07.25 조회수 497
가평리音6
   -우리들만이  친구가 아니었다

학교에는 우리들만이 친구가 아니었다

봄날 하얀 벚꽃나무 친구는 무슨 슬픔이 있었기에 그 환하던 꽃잎을
봄비속에 그 수많은 꽃잎을 눈물로 다 지우고 그 눈물이 까맣게 여름이
오기까지 까맣게 울었다

운동장 둘레에 잎이 카나다 국기문양처럼 생겨서 그때는 그냥 카나다나무 친구라고 불렀던, 이놈은 열매가 딱딱하다가도 누구에게 한 대 얻어맞으면 하르르 그 씨방이 하루종일 운동장을 날아다니며 그 눈물을 우리들 옷에 묻히곤했다

그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 친구는 교무실과 교장실 중간에 있던 트위스트 향나무친구다 온몸에 닿은 햇살이 노래인양 하루내 춤을추다 다리는 다리대로 팔은 팔대로 얼굴과 목사이도 트위스트를 추던 향나무 친구

지금도 울고 있을까?
지금도 운동장을 날고 있을까?
지금도 춤을추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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