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덕초등학교 로고이미지

학부모안내

RSS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프린트하기
걸어서 가자
작성자 안기성 등록일 09.06.22 조회수 455
 

****걸어서 가자****

-글쓴이 : 3-1 담임교사 안기성-


요즘 아이들이 많이 나약합니다. 조금만 불편해도 눈물부터 흘립니다. 체력은 물론 정신적으로도

나약합니다. 참을성도 부족하고 무엇이든지 부모님이 돕거나 해주기를 바라고 자기 스스로

해결하려는 의지도 부족합니다.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많은 어린이들이 그러합니다. 부모님의 간섭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자주적인 면이 많이 요구됩니다.

이렇게 된 원인 중에 하나가 바로 부모님께서 책임지실 일이 아주 없지 않습니다.

가령 학교에서 또는 담임이 어찌할 것을 요구하면

“우리 엄마가 이렇게 하랬어요, 우리 엄마가 하지 말랬어요.”

라고 말합니다. 그러다보니 담임선생님의 입장이 곤란해지고 나아가선 교권이 떨어지게 됩니다.

선생님을 존경하지 못할 때 그 어떤 가르침도 무의미 하지 않을 런지요?

요즘 학교 보건실에는 예상 외로 복잡합니다. 머리가 조금만 아파도, 손가락 끝이 아주 살짝 긁혀도

마치 중대한 부상이라도 걸린 양 보건실을 방문하곤 합니다.

저는 이렇게 나약한 어린이는 장차 남보다 더 앞서 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때로는 당당할줄 알고, 어려움을 인내할줄 알며 넘어지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그런 아이가 되어야

이 험한 세상을 슬기롭게 살아가지 않을 런지요?

온실 속에서 자란 식물이 바깥에 나와 세찬 비바람을 맞으면 시드는 이유를 잘 아시잖아요?

반면에 처음부터 악조건을 견디면서 자란 야생초는 어디에서도 잘 자라간다는 사실도 기억 해주세요.

저는 우리 아이들을 당차고 인내하는 그런 아이로 가르치고 싶습니다.

그래서

가까운 곳에 사는 아이들은 걸어서 등교하라고 일렀습니다.

학부모님들께선 잘 아실 것입니다. 기성세대들이 어렸을 때 십리 이 십리 길을 뛰고 걸어서 등교했던

사실을 말입니다. 체력검사 때 턱걸이를 7번 해야 되던 때였는데 지금 아이들은 한 번도 못하는

아이들이 대부분이랍니다.


걸어서 등교를 하면

1. 걸은 만큼 건강해집니다.

2. 친구들과 만나고 이야기하다보면 서로를 이해하고 다정해질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3. 오가면서 보는 세상에서 자기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얻습니다.

4. 아침 공기를 마시게 되어 생각이 맑아지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 인내심도 길러집니다.

부족하지만 오랜 세월 가르쳐 온 경험을 말씀드렸습니다.

모쪼록 우리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며 강한 의지로 배우고 자라나기를 바랍니다.

학부모님들의 도움이 함께 할 때 교권도 살아나고 질 높은 가르침을 이룰 수 있습니다.

담임이 모든 걸 책임지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학교나 담임이 바라는 일들이 때론 못마땅하실 수도 있습니다. 언제든지 담임과 의논 해주시고

서로가 도와서 모두가 바라는 그런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조 해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잊을 번했네요. 차로 등교를 해야 하는 어린이도 있습니다. 몸이 불편하거나 원거리에 사는 가정은

이해합니다. 그런데 어린이를 하차시키실 때 교문을 막아버리면 학교로 진입하는 차량과 뒤에 밀리는

차들로 하여금 원활한 소통이 어렵게 됩니다. 차를 가능한 한 최대한 돌려서 세우시면 뒤차가

불편하지 않을 것입니다.


가정에 평안이 가득하시고 감사의 조건이 넘쳐나시길 기원합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전글 자녀와 함께 걸어 "학습효과를 올리기 위한 방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