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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괄량이 길들이기를 읽고 (4학년 6반 김서영)
작성자 김서영 등록일 16.12.03 조회수 117

카테리나에게

안녕, 카테리나? 나는 김서영이라고 해. 카테리나, 네가 비앙카를 못살게 군 것과 페트루키오를 만난 후 바뀐 것까지 너의 모든 것을 다 본(?) 사람이지. 그런데 나는 너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 비앙카를 못살게 군 이유는 남자들이 비앙카만 좋아해서 그런 거잖아. 솔직히 나는 너가 처음부터 말괄량이는 아니었을 거라고 생각해. 어떻게 이유없이 그렇게 될 수 있겠어? 사람들이 너에게 관심을 많이 보여주지도 않고 무조건 널 말괄량이라고 한 건 그 사람들이 잘못한 거라고 생각해. 아, 이제 페트루키오 얘기를 좀 할까? 나도 페트루키오가 다짜고짜 찾아와서 청혼을 했으면 기분이 나빴을 것 같아. 카테리나라는 예쁜 네 진짜 이름을 두고 널 케이트라고 불렀을 때는 나도 페트루키오에게 너무 실망했어. 게다가, 행복해야 하는 결혼식 날 널 울게 하고 밥도 안 주면서 너를 마치 동물처럼 길들이는 것 같았을 때는 정말 내가 다 기분이 나쁘더라. 하지만 네가 며칠 만에 멋진 숙녀로 변신하다니, 신기하긴 신기하더라. 그래서 난 너를 만들어 준 작가 셰익스피어를 만나고 싶어. 어~ 실망하지마. 너도 만나고 싶어. 셰익스피어도 만나고 싶지만 너도 꼭 만나고 싶으니까 괜히 실망하지 말아 줘~우리 언제 날짜 잡아서 만나자. 아,참! 페트루키오가 없는 시간에 만나자. 널 길들인답시고 나도 못 만나게 하거나 나까지 완벽히 길들이겠다고 하면 어떻게 해~ㅠㅠ 그래도 꼭 만나자! 그럼 이만.                                

                                                                           2016. 12. 3. 토요일  서영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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