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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작성자 송가희 등록일 14.07.15 조회수 86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에서의 영웅은 과연 누구를 뜻하는 것일까?

 그 일그러진 영웅이란 모두를 가리키는 것 같다. 힘으로 해결하려 했던 「엄석대」와 앞에서 아무 말도 못했던 「학급의 급우들」 그리고 저항하려 했으나 나중에 엄석대가 베풀어준다고 생각하는 편안함을 위해 굴복한 「한병태」, 시험을 대신 봐준 「모범생들」.이들 모두가 일그러진 영웅이었던 것이다.

 자신보다 강한 자 앞에서는 아무 말도 못하면서 약한 자들에게는 인색하고 야박하게 행동하는 지금 우리 사회와 비슷한 것같다.
한병태가 마지막까지 저항했다, 만약 그럴 용기가 있었다면 선생님과 학급, 학교에서 밀려나긴 했겠지만훨씬 명예롭고 또한 새로운 담임 선생님이 오셨을 때도 부끄럽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한병태의 입장에서 보면 그 당시에는 다른 방법이 없었을 듯하다.

 따돌림을 당한 것이다. 소위 ‘왕따’말이다. 자살까지 결심하게 된다는 무서운 집단 행동 앞에선 무릎꿇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놀이에도 끼워주지 않고 자신에게만 부당한 대우를 하는 현실이 고통스러웠을 것이다.

담임 선생님 또한 자신의 제자가 자신의 제자에게 몇 년째 괴로움을 받았다는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엄석대가 무서웠기 때문에 급우들이 말을 할수 없기도 했지만 얼마나 제자들에게 관심이 없었으면 몇 년째 그런 사실을 눈치채지 못한 것일까?

 급우들과 엄석대와의 관계에서 정당함이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비위를 잘 맞추어 줄수록 좋은 대우를 해주는 이런 관계에서는 정당함이 있을 수 없을 것 같다. 또한 우정도 존중해주는 마음도 있을 수 없다.

  가식적인 관계다 아니던가. 우정과 존중하는 마음은 서로 진실할 경우에만 만들어질 수 있는 것들이다.
그러므로 엄석대와 급우들 같은 가식적인 관계에서는 우정도 존중하는 마음도 정당함도 생기지 않는다. 무력에 의한 평화만 있을 뿐이다.
나는 나보다 약한 자에게 더 많은 정을 베풀고 나보다 강한 자 앞에서는 더 당당해 질 것이다.
 또한 모든
사람과의 관계에서 믿음이 생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믿음이 있어야 진실될 수 있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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