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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컴머리 힙합 선생님
작성자 김윤서 등록일 14.06.25 조회수 70

 유별이와 또비는 반에서 따돌려지는 아이들이다. 유별이는 어려서 필리핀 유학을 갔다가 힘들어서 다시 오니 한국말도 영어도 이도저도 잘 못하게 된 아이고, 또비는 코시안이라 원래 말을 잘 못한다. 유별이는 그나마 받아쓰기만 못하지만 또비는 받아쓰기도 말도 어눌하다. 이 둘은 반의 골칫거리, 놀림거리였다. 선생님도 공부 잘하는 아이만 편애하셨다.

 그러던 어느 날, 베컴머리 힙합 선생님이 오신다. 이름은 마진구. 마진구 선생님은 공부 진도를 못 따라오는 유별이와 또비에게 나머지 공부를 시킨다. 이상하게도 마진구 선생님 말씀은 귀에 쏙쏙 잘 들어왔다. 그래서 시험 점수가 많이 올랐다.

 반 아이들과도 친해지고 학예회 때 랩을 하며 힙합 댄스를 추기로 한다. 그런데 모든 걸 완벽하게 끝내니 선생님께서는 병가 낸 선생님 때문에 몇 달만 한거라며 이제는 못 한다고 하셨다. 사실은 원래 선생님이 마진구 선생님 어머니라고 하셨다. 그래서 할 말이 있으면 선생님께 물어보라고 하시고 떠나셨다.

 다시 원래 선생님이 오셨다. 한눈에 봐도 유별이를 바라보는 눈빛이 달라졌다는 것을 유별이는 느낄 수 있었다. 유별이는 행복했다.

 유별이와 또비가 따돌려지지 않아서 참 다행이다. 앞으로는 유별이와 또비 모두가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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