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버스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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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윤서 | 등록일 | 14.06.04 | 조회수 | 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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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아이의 인연은 60억 분의 1의 기적" "너는 세상에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어." 집에서 이런 말을 듣는 자식들이 세상에 얼마나 될까? 아예 없지는 않겠다만 지극히 드문 소수의 경우가 없지 않다. 주인공 '아스카' 도 이 소수에 속하는 소녀이다. 밖에서 다른 사람한테 듣는 말을 모르겠지만 집에서 이런 상처를 받는 아이들의 속내는 어떨까? 아스카는 언젠가 학교 선생님께 이렇게 묻곤 했다. "선생님은 행복한가요?" "행복이란 무엇인가요?" 이런 위주의 질문들을... ... 아스카는 집안에서 받는 스트레스로 말을 하지 못하게 된다. 엄마 시즈요, 아빠 유지, 오빠 나오토의 가시 같은 말 때문에... 아스카가 말을 못하게 되자 나오토는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아스카에게 방어막이 되주고 싶어한다. 나오토의 설득으로 시즈요는 아스카를 친정에 보내 쉬게 해준다. 이건 아스카의 건강 때문이 아니라 순전히 시험을 앞둔 나오토가 쓸데없는 생각을 하는 것을 막기 위한 하나의 '수단' 에 그치지 않았다. 나오토는 이토록 매정한 시즈요에 질린다. 아스카는 할아버지 덕분에 말이 트이게 되고, 엄마의 입장도 이해하게 된다. 엄마에게는 16살에 심장병으로 죽은 언니 하루노가 있었는데 엄마가 어릴 적 할머니 할아버지는 하루노의 잔병치레 때문에 엄마는 나몰라라 했었다. 그래서인지 엄마는 아스카가 인생의 걸림돌이라 생각한 것이다. 아스카는 엄마가 얼마나 아팠을지 이해할 수 있었다. 자신 또한 집에서 문전박대를 받고 있었으니 말이다. 말이 트인 아스카는 다시 집으로 돌아간다. 아스카는 한결 더 밝아져 부모님께 또렷하게 자신의 의사를 밝혔다. 그러던 어느 날 아스카의 버팀목이 되어주시던 할아버지가 돌아가신다. 아스카가 서둘러 달려왔을 때는 이미 돌아가신 후였다. 할머니는 할아버지가 방금 전 돌아가실 때, 빙긋 웃고는 "아스카가 왔구나."라고 하셨다고 한다. 할아버지의 죽음으로 가족들은 아스카를 다시 한 번 보게 되고 부모님은 아스카의 생일 파티에 참석한다. 아스카의 생일 파티를 이렇게 성대히 열었던 것은 처음이었다. 이것 또한 할아버지의 선물이었다. 할아버지 덕분에 모두가 밝게 웃을 수 있는 날이었다. 나는 아스카도 가여웠지만 시즈요 또한 가엾게 느껴졌다. 분명 시즈요는 부모님과 언니와 같이 있는 시간보다 혼자 남아 집을 본 시간이 더 많았을 것 같다. 어쩌면 시즈요가 본디부터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마음이 여렸기에 스스로 감정을 봉쇄했는지도 모른다. 혼자 서기를 시도하기 위해서...아스카네 가족에게도 '행복' 향기가 찾아왔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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