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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펫을 짜는 아이들
작성자 김윤서 등록일 14.06.04 조회수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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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상 모라디 케르마니의 책 [카펫을 짜는 아이들] 을 읽었다. 참 슬프게도 네메쿠 이야기, 라조우 이야기, 아사도우 이야기, 카이예 이야기 모두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았다.

 네메쿠는 카펫 공장으로부터 사파루와 함께 도망치다가 불길 속에서 친구이자 듬직한 형이었던 사파루를 잃고, 라조우는 어린 나이에 카펫 공장에 끌려가 모진 일을 이겨내지 못해 DDT를 먹어 자살을 시도하고, 아사도우는 라조우를 구하려다가 카펫 공장 감독관에게 걸려 일자리를 박탈당하고, 카이예는 아기를 낳다가 그만 아기와 함께 세상을 뜨게 된다.

 어찌하여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았는지, 보통 이야기들답게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았던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했지만 조금 알게된 것도 같다. 해로운 공간에 갇혀 카펫을 짜야만 생계를 이을 수 있는 아이들의 설움을 호소하는 것 같았다. 절대 호락호락하게, 만만하게 볼 수 없는 이 세상이 '희망' 이라는 아이들만의 소박한 끈을 잘라버리는 것...도와달라고 소리치고 있었던 것이다.

 세상이 더 밝고 좋아져서 해로운 공간 속에 갇혀 카펫을 짜며 생계를 이어가는 아이들이 없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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