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커와 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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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윤서 | 등록일 | 14.05.25 | 조회수 | 68 |
김중미 소설집 [조커와 나]를 읽었다. 많은 재미난 이야기들 가운데 가장 인상 깊었던 [조커와 나]를 쓰려고 한다. 선규가 죽은 친구 정우의 일기장을 읽으면서 저번 날의 추억을 떠올리는 줄거리가 담겨있다. 정우는 '듀센형 근이영양증'을 앓고 있었다. 그 병은 근육이 마비되는 병으로 보통 스무 살쯤에 명이 끊나게 된다. 정우에게는 형이 있는데 형 또한 같은 병을 앓고 있는데 정우보다 심해 움직이지도 못하고 침대에만 누워있는다고 했다. 정우는 돌아다닐 수는 있지만 몸을 직접 움직이지는 못해 휠체어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처음에는 정우 짝꿍이라 정우 도우미를 한다고 마지못해 손을 들었는데 선규는 점점 정우 '도우미'가 아니라 '친구'로 바뀌었다. 선규는 처음에는 정우와 친구라는 사실을 부정했지만 점점 정우가 보이지 않으면 걱정이 되고 학교를 안 온 날에는 노심초사였다. 그런데 정우가 학교를 안 온 날 선생님은 청천병력 같은 이야기를 전한다. 정우가 죽었다는 것이다. 선규는 눈물이 났다. 정우에게 미안했고 고마웠다. 몇 년이 지난 지금, 선규는 정우의 일기장을 읽으며 그 때의 기억을 떠올렸고, 슬퍼했다. 선규는 지금도 정우의 기일을 꼬박꼬박 챙겨서 납골당에 정우가 좋아했던 수수꽃다리를 들고 갔다. 정우를 괴롭히는 아이들이 더 많았지만 정우는 친구가 있어서 죽을 때도 그렇게 힘들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선규라는 친구를 알게 되어, 사귀게 되어 행복한 마음을 안고 저 세상에서는 마음껏 건강한 두 다리로 뛰어다녔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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