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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자 걸스
작성자 김윤서 등록일 14.05.25 조회수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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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혜정 장편소설 [닌자 걸스]를 읽었다. 오로지 1등만 중요시하는 이 사회의 문제점을 잘 나타낸 좋은 책이었다. 주인공 고은비가 친구들 지형, 소울, 혜지와 고등학교 생활을 하면서 심화반(모란반) 폐지 대작전을 펼치는 흥미진진한 줄거리를 담고 있다.

 심화반 폐지 대작전에서의 모든 방법이 물거품이 되자, 이도저도 안되겠는지 최후의 수단을 쓴다. 닌자 걸스가 되는 것이었다.

 닌자 거북이 가면으로 얼굴을 가리고 옥상에 올라가 시위를 벌였다. 네 닌자 걸스의 부모님까지 오셔서 마음을 졸이며 딸들을 바라보았다. 은비는 엄마께 배우가 되고 싶다고, 지형이는 윤병철 선생님께 영화 시나리오 노트를 돌려달라고, 혜지는 부모님께 미국 가기 싫다고 했다. 부모님은 아이들의 청을 들어주셨다. 그런데 소울이는 여전히 자기 소원 성취보다는 심화반이 싫다고 강하게 말하였다.

 모든 일이 진압되고 닌자 걸스는 벌점과 대청소를 한꺼번에 받았다. 지형이는 심화반 폐지용 부적을 떼려했지만 소울이는 더 단단히 붙이고 이제 시작이라고 말한다. 아직 네 닌자 걸스의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아이들에게 성적으로 그 아이에 대한 가치를 매기는 학교... 슬프지만 이게 우리나라 현실이다. 정작 중요한 걸, 소중한 걸 모르는 어른들이 아이들의 작지만 커다란 소망을 짓눌러버린 것이다. 어른들은 아이들의 인생 가이드지 인생 동행자도 대신 인생을 겪어줄 사람도 아니다. 그저 꿈을 찾도록 도와주는 인생 가이드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절대 아이들과 인생을 나누어 쓰려고 해서는 안된다. 인생은 '나 자신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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