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의 요소가 되는 공간, 시간을 이용하여 무한의 공포로 - 「어셔가의 몰락」을 읽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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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채니 | 등록일 | 15.10.18 | 조회수 | 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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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연령대에는 공포를 당연히(?) 좋아 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귀여운 좀비(?)영화와 무서운 이야기, 괴담레스토랑 등과 같은 애니메이션이나 영화에 도취 될 수 있는 나이이기 때문이다. 나 역시 공포소설을 사랑한다. 물론 탐정 추리물이나 미스터리물 같은 장르도 좋아하지만, 아무래도 공포만큼 짜릿한 장르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오늘, 에드거 앨런 포의 「어셔가의 몰락」을 읽었다. 「어셔가의 몰락」은 전에도 몇 번 읽었었지만 읽을 때마다 새로운 느낌이 있다(책의 매력은 바로 이런 것 때문에 또 다시 읽게 되는 것 같다). 아마도 에드거 앨런포의 소름끼치는 묘사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배경이나 사물에 대한 묘사를 뚜렷하게 해 주는 것을 좋아하는데, 에드거 앨런 포의 글이 바로 그렇다. 보통의 공포물이 사물 자체만을 지나치게 잔인하게 만들어서 역겹고 두려운 느낌을 주는데, 애드거의 글은 공간적 배경이 황폐하고 우울함을 자아내서 심리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시간적 배경이 글의 후반부(하이라이트)에서는 가장 고요하고 모두가 잠든 깊은 밤인 자정이어서 사물뿐만 아니라 배경 또한 으스스하게 꾸며졌다는 것이다. 애드거의 다른 작품인 「검은고양이」에서도 마찬가지로, 공기도 탁하고 폐쇄된 공간인 ‘지하’라는 공간을 이용해서 더 괴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암울하고 육중하지만 천재가 쓴 오리지널 공포소설을 접하고 싶다면 긴 말 필요 없이 에드거 앨런 포의 「어셔가의 몰락」을 읽어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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