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비우기 - 「생각 버리기 연습」을 읽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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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채니 | 등록일 | 15.09.06 | 조회수 | 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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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버리기 연습.. 생각을 어떻게 버린다는 것인가. ‘생각을 버려야지’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생각인데 과연 생각을 버릴 수 있을까? 코이케 류노스케의 「생각 버리기 연습」은 제목부터가 나의 흥미를 끌었다. ‘망각’이라는 말이 있다. 잊고 싶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잊혀지는 늪 같은 기억의 실종이 망각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니까 이것은 내 의지와는 상관없는 것이다. 생각 중에서 옳지 못한 생각, 불필요한 생각, 두려운 생각, 극단적인 생각 등등을 세절하고 싹 휴지통에 버리면 참 좋을 것 같지만, 뇌는 우리가 오감으로 느낀 모든 생각을 저장한다고 한다. 그런데 이렇게 이미 저장된 생각들을 정말 버릴 수 있을까? 작가의 현명한 해석은 정말로 원래 있던 생각을 버린다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복잡하게 하지 말라’는 말이었다. 생각을 복잡하게 하다보면 원래의 주제에서 벗어나 다른 생각을 하게 되어, 집중을 할 수 없으니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라는 말이다. 나 역시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다가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져 어느 순간 정신을 차려보면 친구의 말을 무의식적으로 듣지 않고 있을 때가 있는데 나에게도 ‘생각 버리기 연습’이 필요한 것 같다. 이 책의 1장 부제가 ‘인간은 생각하기 때문에 무지하게 된다’였다. 생각이 너무 많아서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고 쓸데없는 생각으로 고집을 부려 어리석어지는 우리 모두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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