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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에 후시딘보다 치유를 - 「용기는 파도를 넘어」를 읽고
작성자 박채니 등록일 15.03.22 조회수 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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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에 후시딘보다 치유를 - 「용기는 파도를 넘어」를 읽고


인간은 깊은 상처가(어쩌면, 다른 말로는 ‘비밀’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한 두 개씩은 꼭 있다고 한다. 주인공 마파투 또한 바다로 인해 엄마를 잃고, 바다를 두려워하게 되었다.

그러니까 마파투에게는 바다가 상처인 것이다.

나에게는 여행지이고, 추억의 장소이면서, 아름다운 조개 무덤인 바다가 마파투에게는 두렵고, 무섭고, 슬프고, 아픈 곳인 것이다.

누구나 상처가 있다면 치유는 반드시 꼭 필요하다.


외톨이소년인 마파투는 바다와 싸우기로 결심한다. 무모하지만 한편으로는 용감했다.

단짝 노란 개 ‘유리’와 함께 두려움을 이기고,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끝없는 바다로 떠난다.

마파투는 바다에서 어쩌면 엄마가 보낸 선물들을 만나게 된다. 아무도 살지 않는 섬과 섬 동굴 안에서 본 고래뼈, 멧돼지 까지..

마파투는 아름다운 무인도에서 떠나야 할 무시무시한 사건을 만나게 되고 다시 섬마을 고향으로 돌아오게 된다. 마파투의 용기가 파도를 넘었음을, 상처가 치유되었음을, 더이상 바다가 엄마를 삼켜버린 곳이 아닌 엄마가 잠들어있는 곳이었음을 마파투는 알게 되었다.


문득, 바다로 인해 대한민국을 아프게 했던 세월호 사건이 생각난다.

많은 사연들이 있었다. 배가 뒤집혔을때, 구조하는 배들이 많은 것처럼 보도해 놓고 단 한 척도 없었다는 어처구니없는 이야기와 고인이 된 오빠의 미완성곡을 유명작곡가가 음반으로 발표한다는 이야기...

어쩌면 바다는 수많은 사람들의 눈물이 모인 곳은 아니였을까 하고 생각한 적이 있었는데, 그냥 아름다운 추억들만 가득해서 아픔은 찾아볼 수 없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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