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엄마는 외계인’에 풍덩! - 「키다리아저씨」를 읽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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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채니 | 등록일 | 15.02.04 | 조회수 | 1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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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엄마는 외계인’에 풍덩! - 「키다리아저씨」를 읽고 ‘증권거래소’나 ‘노조의 결성’이라는 생소한 단어가 이 달콤한 책에 아무렇지도 않게 나온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아주아주 즐겁고 유쾌한 주디 애벗의 편지를 몰래 엿보는 재미가 참 행복했다. 불우한 환경에 처해 있지만 스스로는 절대 불우하게 생각지 않는다. 아무도 없다는 외로움과 두려움을 오히려 구속하는 사람이 없어서 여러 면에서 자유를 즐기기를 택한다. 쥐를 아무렇지도 않게 잡기도 하고, 키다리 거미를 즐겨 그리며, 작은 아씨들이나 신데렐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18세가 되도록 읽은 적이 없었던 주디는 작가가 되는 꿈을 안고 있는 씩씩한 소녀다. 주디는 자신이 쓴 소설을 여러 출판사에 보내기도 하는데(이 부분이 무척 부러웠다), 좌절을 맛보기도 하지만 어쨌든 여러 곳에 기고하게 되었으며, 학교 교지(교지를 만드는 학교라니... 정말 부럽다.)의 편집장이 되기도 한다. 공모전에 글이 뽑혀 대학등록금을 벌기도 하고(이 부분은 나와 비슷하다고 우기고 싶다. 나도 작년 한 해 동안 각종 공모전에 글을 보내서 통장을 하나 따로 개설했으니 말이다. 올 여름방학 때 이탈리아 배낭여행경비로 쓸 예정^^), 사랑을 쟁취하기도 한다. 키다리아저씨의 여러 곳에서 교훈을 주는데, < 저는 젊고 행복하며 기운이 넘쳐있습니다. 아저씨도 그러리라 믿습니다. 젊음이란 것은 몇 번의 생일을 보냈는가와는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정신이 발랄한가 아닌가가 문제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무리 아저씨의 머리가 백발이 되어 있다해도, 마음만 그렇게 가지신다면 아직 소년으로 있을 수도 있습니다. > 이 부분을 발췌해서 새해마다 새로운 도전을 하시는 나의 존경하는 아빠에게 격려편지에 보내드리기도 했다. 자신에게, 아님 다른 누구에게 응원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면, (아이스크림 전문점의 내가 가장 좋아하는 ‘엄마는 외계인’이라는 제목부터가 완전 맘에 드는 달콤한 아이스크림을 떠오르게 하는) 키다리아저씨를 읽어보라고 권해 주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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