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초등학교 로고이미지

RSS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프린트하기
운수 좋은 날
작성자 우현진 등록일 13.02.05 조회수 107

운수 좋은 날

 

인력거꾼인 김첨지는 아픈 아내를 두고 일을 나섰다.

아무리 돈이 필요하다지만 아픈 아내를 두고 나가다니... 무심한 것 같다.

아니면 아픈 아내가 보기 싫어서 였을까?

어쨌든 김첨지는 일을 하러 나가 버렸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 날따라 장사가 잘 됐다.

좋은 일이 다하면 나쁜 일이 생긴다는데 예감이 좋지 않다.

하지만 김첨지는 그저 돈을 많이 번 것이 기뻐서 술을 마신 후 집에 돌아가기로 했다.

술을 한 잔 한 후 김첨지는 아픈 아내가 먹고 싶어 하던 설렁탕을 사들고 집에 갔다.

하지만 아내는 설렁탕을 먹지 못한다. 이제 아내는 세상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팔자 좀 필 수 있을까 했는데 아내는 죽고 말았다.

김첨지가 불쌍하다. 비록 아내에게 모질게 대하긴했지만 아내를 사랑했는데......

그래서 있을 때 잘하란 건가 보다.

다음 생에는 김첨지와 아내 모두 팔자를 피고 행복하게 살 수 있으면 좋겠다.

이전글 구렁덩덩 새선비
다음글 스티븐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