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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호 청렴편지
작성자 성복련 등록일 12.05.01 조회수 125
 

                  


보  람


저는 동사무소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입니다.
처음에 근무를 시작할 때와 달리 벌써 8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은
하루하루를 대충 때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막 점심을 먹으려고 나가려는데, 어떤 할머니가 힘겹게 걸어 들어오시더군요.
저는 속으로 짜증이 났습니다.
그래서 들어온 지 얼마 안 되는 신입 여직원에게 일을 미루고 밥 먹을 준비를 했죠.
"할머니 이 등본 어디에 쓰실 거에요?"
"응, 우리 아들이 이번에 취직했는데 요것이 필요하다네."
몇 개 남은 이빨로 활짝 웃는 할머니 그렇게 좋으실까.
신입 여직원은 재빨리 일어서서 할머니를 문까지 모셔드리더군요.
"내가 걷는 게 좀 이렇지, 중풍 때문에 그래."
취직한 아들을 위해 불편한 몸을 이끌고 온 어머니를 보고 전 왠지 마음이 짠해졌습니다.
그리고 최선을 다하는 신입 여직원을 보면서
'나도 그럴 때가 있었는데....'
지금은 저도 동사무소를 찾아오시는 분들께 최대한 친절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충 보다 훨씬 보람을 느낄 수 있으니까요.



- 사랑밭새벽편지 중에서 송영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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